벌써 3년이 흘렀는가....
3년전 중학교, 초등학교 졸업식에는 날짜가 따로 잡혀져 안사람과 같이 다녔는데
이번엔 한날에 한넘은 덕산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한넘은 창원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다.
3년 터울의 자식을 가진 부모는 다같이 겪게되는 애로사항....허허
이번엔 작은 넘 졸업식엔 내가 참석하고 큰 넘 졸업식엔 안사람이 참석하고 점심 때 전부 모여 가족끼리 외식을 하기로 계획하곤 애들과 의논했다.
근데 작은 넘이 남자랍시고(그 나이땐 부모보담 친구들이 더 좋기도 하겠지) 자기 졸업식엔 참석치 않아도 되니 곧 있으면 객지로 나가 생활해야 하는 누나 졸업식에 부모님이 참석하라고 하는 게 아닌가?
허허 이놈 참....
일단 아침 일찍 큰넘은 학교로 가고 작은 넘, 작은 넘 친구들과 같이 등교했다.
졸업식이란게 학생들은 일찍 등교해서 이 것 저것 준비하면 부모들이야 늦으막히 참석해서 운동장이나 강당에 모인 자식넘 얼굴 찾는 거에서 졸업식이 시작되는 게 아닌가....
같이 올라가는 학교길엔 을씨년스럽게도 학부모라곤 우리 부부 두사람 뿐,
그래도 생각해주는 자식넘이 대견하여 용돈은 넉넉히 찔러 주었어도 마음은 영 아니다.
작은 넘은 졸업식후 있을 친구넘들과의 계획(?)에 마음이 들떠 희희낙락거리고....하하
창원여자고등학교 강당안에는 재잘거리는 정겨운 소음으로 가득하다.
여자 고등학교라서 그런가.....푸하하 큰넘이 들었으면 성차별이라 하겠군...
강당에서 큰넘 찾는다고 고개를 빼드는데 큰넘도 우릴 찾느라 고개를 빼다 마주친 두눈.....
함박짓는 웃음, 흔드는 손.... "아~! 판박이 내 딸이다!!! 하하하"
친구넘 딸도 오늘 졸업식인데....찾아본다.
아하 요넘도 판박이다.
여자고등학교 교정에서 딸 덕분에 눈치보지 않고 기념 컷을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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