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의 日誌....

겨울의 들머리.....

紫雲 2006. 12. 4. 09:49
합천 황매산, 모산재, 순결바위........
오늘의 등산지.... 아침부터 서둘렀다.
8시에 동창원 인터체인지로 차를 올리며 음악을 틀다... 경쾌한 음이 차안을 감싸 안는다.
5분... 북창원으로 가는 길과 서마산으로 빠지는 갈래 길.....
북창원으로 가는 길엔 엄청난 차들이 밀려 있다. 사고가 난건가.....
그렇다면 서마산으로 약간 돌아가는 수 밖에...
서마산 가는 길로 차를 넣고 5분.... 여기도 차량의 홍수다....
아차.... 모사(묘사?) 때문인가.... 어떡해야 하나....고속도로는 포기를 하고 국도를 달리기로 한다.
일단 동마산 인터체인지를 장장 15분이나 밀리다 통과 서마산을 지나 중리로 차를 몰았다.
 
오!!!! 마이 갓..... 내 갓이란 말인가 ^_^
중리로 향하는 국도도 벌써 차량으로 붐빈다.
안사람과 의논을 하고 다시 집으로 향한다.
황매산 , 모산재는 다음기회로 미루고 정겨운 정병산을 향해......^_^
 
벌써 개울에는 얼음이 얼었다.
 

 

낙엽으로 수북히 쌓인 길엔 하얗게 서리가 내렸다.

 

 

 

낙엽이 다 진 나뭇가지들 사이로 겨울의 햇살이 비친다.

가을의 종장을 알리는 낙엽의 바스락 거리는 소리와

겨울의 첫장을 알리는 귓전을 얼리는 찬 바람이 마음을 스치며 지나간다.

 

 

정상 올라가는 길에 솟아오른 서릿발.....

오랫만에 보는 정겨움이다. 밟으면 뽀드득 소리를 낼까... 일부러 피해서 걷는다.....

 

 

내려다 본 남해고속도로 이미 차량의 홍수다... 벌써 덕산까지 밀려있다.

오늘 저 길로 황매산을 고집했다면 가는 길, 돌아오는 길 모두다 괴로움의 연속이었으리라....^_^

 

 

계속 이어진 능선들 위로 겨울 햇살이 소롯이 비추고 우리는 마음으로 그 능선들을 넘고 있다.

 

 

 

단감 밭에 남아 있는 까치 몫의 단감....

넉넉한 밭주인의 인정이 내 곁으로 다가온다.

 

 

가지 못한 길이기에 아쉬움이 더욱 큰 법인가.

계획을 제대로 잡지 못한 마음에 모산재의 큰 바위들이 성큼 다가선다.

다음 기회에 이 장을 통해 모산재, 황매산의 일기를 쓸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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