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영, 비박 산행

[스크랩] 자작과 사용후 몇가지 느끼는 점들..

紫雲 2018. 2. 25. 08:54



전북에 용담호 입니다.

저도 처음 자작을 시도할때 여기서 많은 정보를 얻어 갔기에 그에 대한 보답으로 적어 올립니다.


1. 하중 부담 신경쓰셔야 합니다. 전 무게 줄일려고 하부는 알류미늄프로파일로 하고 상부골조는 각목으로 만들었습니다.

나름 가볍게 만든다고 만들었고 판스프링 보강을 했는데도 방지턱 넘어갈때마다 차에 무리가 가는것이 느껴지더라구요.

아마, 제 캠퍼가 순수 캠퍼무게만 1톤이 안될겁니다. 짐 다 실으면 1톤 쯤되는것 같아요. 그래도 한번씩 덜컹하면 차가 비명을 지릅니다.

짐 몇개 빼서 100k로만 줄여도 차가 나가는 느낌이 달라요.


2. 내부 수도 시설 필요 없어요.

그냥 20리터 물통 4,5개 가지고 다니면서 필요한만큼 채워 쓰면 됩니다. 흰색 반투명 물통요. 어디가나 물은 다 있으니까요.

20리터 물통에 작은 모터달린 샤워기 꼽아서 쓰면 됩니다. 12v용 샤워기 옥션가면 15000원인가 2만원에 팝니다.

싱크대에 하나, 욕실에 하나 두고 쓰면 물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보면서 쓸수 있어요. 온수 필요하면 주전자에 물 댑혀서 섞어 쓰면 되요. 주의할점은 뜨거운물을 바로 부으면 통에 변형이 옵니다. 찬물에 섞어야 합니다.

오지 캠핑 갈땐 물통 4,5개 준비해 뒀다가 채워가면 되고요 이게 훨씬 편해요. 돈도 안들고요. 물탱크에 펌프기 달아봐야 쓸일도 없고 쓰고나면 물빼줘야 되고 청소해줘야되고 겁나게 번거롭습니다.

120리터 물탱크랑 압력감지펌프 다 빼버렸어요. 수도시설하는데에만 60만? 정도 들었는데... 몇 번 안쓰고 치웠습니다.

그리고, 설거지도 거의 밖에서 합니다. 1회용 용기를 주로 쓰기 때문에 싱크대도 거의 필요가 없더군요.


3. 빌트인 가스렌지도 필요 없어요.

전 내부에 빌트인 2구 가스렌지랑 후대용으로 5키로 가스통에 연결된 버너, 두개 쓰는데요. 내부 가스렌지는 안씁니다...

캠카안에서 뭘 해먹을일이 없어요. 좁은 캠카안에서 김치찌개 끓였다가 냄세가... 그 후론 안쓰게 되더라고요.

조리는 절대적으로 밖에서 해야 합니다. 안에서 커피물끓이거나 할땐 부탄가스 버너 쓰면 되요.


4.변기는 휴대용으로. 샤워실은 될수 있으면 크게.

실상 휴대용변기도 쓸일이 거의 없습니다... 캠카안에서 똥쌀일이 없어요.

그리고 보통 공간 제약 때문에 샤워실을 진짜 사람 한명 들어가면 딱맞을 정도로 해서 만드는데요. 진짜 제일 중요한곳중 하나가 샤워실입니다.

전 욕실 바닥 넓이가 1.2m x 0.9 정도 되는데요. 더 넓게 만들걸 하고 후회를 했습니다. 샤워실은 넓을수록 좋을거에요.


5. 태양광 판넬 설치하면 주행충전기&외부 충전기 쓸일이 별로 없어요.

120w 판넬 한장이면 100A 딥배터리 두개 충전하는데 2~3일이면 됩니다.

200A이어도 실제 사용할수 있는 량은 100A 정도 밖에 안되거든요. 반정도 쓰면 11v때로 전압이 떨어져버리니까요.

120w판넬 요즘 13만원? 두장 지붕에 설치해두변 전기 걱정은 거의 없을거에요.

200A 완충상태에서 소비전력100w 짜리 프로잭터로 영화 3편정도 보면, 11v때로 떨어집니다.

핸드폰 노트북 led등 모터샤워기 정도는 걱정없이 쓰고요. 밤에 프로잭터로 영화 한편 보고 다음날 햇빛 받으면 쓴만큼 충전되더라고요.

겨울엔 무시동히터를 써야 해서 영화는 못봅니다.


6. 냉장고.

냉장고 별로 쓸일이 없어요. 전 100w 짜리 소형 제빙기 가지고 다녀요. (평균 소비 전력은 100w지만 시동전력은 500w쯤 됩니다. 인버터 용량이 1k는 되야 시동걸려요.)

집에서 냉매 얼려다가 아이스박스에 넣고 출발하면 하루는 쓰고요. 녹을 때 쯤 제빙기 돌려서 얼음 충전합니다. 한시간 돌리면 1.5리터 한통? 얼음 나와요.

요세는 왠만한 곳마다 대형마트들 다 있어서 그때그때 사쓰면 되고요. 고기도 한두번 먹고 나면 질려서 못먹습니다. 고기를 2,3일씩 보관할일이 없어요. 거의 밥에 3분 카레하나 댑혀서 김 김치... 정도로 해서 간단하게 먹고 말죠.

여름에 시원한 음료 만들어 먹을때 제빙기 잠깐 돌려서 쓰면 충분하더라고요. 갈아서 쉐이크도 만들수 있고요.


7.전기 제품을 많이 설치하면, 그만큼 배터리 용량을 늘려야 됩니다. 태양광판도 더 많이 설치해야 하고요. 비용과 무게가 엄청나게 불어납니다. 전기사용은 최소한으로 하시길 추천합니다.


8. 에어콘.

필요 없어요. 캠핑 가는곳들이 대부분 여름에도 밤이되면 시원한곳들이잖아요. 낮에는 그늘막이나 밖에서 활동하고요.

이동 사무실이나 되면 모를까 쓸일이 없어요.


9. 쇼파 내장재와 가죽.

이건 좀 비싸도 좋은 재료 선택하시길 추천합니다. 싼거 쓰면 얼마 못가 탄력이 죽고요. 가죽은 헐어서 금이 갑니다. 진짜 뵈기 싫어요.

전 처음에 뭣모르고 제일 좋은 재료들 선택해서 주문제작 했고, 60만원 정도 들었거든요. 쓸때없이 비싸게 줬나 싶었는데, 5년이 지나도 탄력과 가죽상태가 그대롭니다. 잠자리도 편안하구요.


10. 외형과 내부 설계는 최대한 심플하게.

잡다한 기능 모양 필요 없어요. 만들때 힘만들고 나중에 후회합니다. 내부는 빈공간을 최대한 확보해야 되요. 이거저거 몽땅 집어 넣어서 공간을 분할 하고 나면, 답답해서 못써요.

출처 : 캠핑카자작
글쓴이 : 전주토박(이영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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