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룡산 - 화왕산 산행...

 

 

가을이 익어 가는 곳...

모첨럼만의 산행입니다....

하기휴가 7일 동안 뙤약볕에서 너무 많은 기력을 소비했던 게 잘못이었는지

한동안 산이라면 조금 멀리 하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고 집안 일도 겸사 겸사....

 

정겨운 사람들이 있고 흥겨운 마음이 흘러 가는 곳으로 향합니다...

 

 

옥천주차장 - 관룡사 - 용선대 - 관룡산 - 동문 - 화왕산 - 서문 - 배바위 - 암릉길 - 자하곡 주차장....

 

 

총산행 거리 11.15km, 산행시간 5시간, 휴식시간 35분.... 관룡산을 지나 화왕산으로... 같이 떠나 보시길...

 

가을이 익는 소리는 밤송이가 터지는 소리일까...

단풍에 스치는 바람소리...

억새에 이는 달빛이 흐드러지는 소리...

 

 

 

 

 

 

 

우리 모두 지구라는 별에 여행을 온 존재....

언젠가 여행이 끝나면 홀연히 떠날 존재...

어린왕자에 길들여 진 여우 같이...

어느 날 여행에 길들여 진 것 같은 마음... 

 

 

 

 

 

 

 

 

 

 

 

 

 

 

 

 

 

 

 

 

 

흐드러진 억새를 스치는 바람...

그 속에 느껴지는 가을이 농익는 냄새...

 

 

 

 

 

반가운 가을이 미소 지으며 다가 서고

그 속으로 내 마음도 따라 흐른다.

흘러 흘러 은빛 바다로...

 

 

 

 

 

 

 

 

 

 

 

 

 

 

 

환한 미소 짓는 그대가 너무 좋아

내 마음도 따라 미소 짓는다...

 

 

 

 

 

 

 

 

 

 

 

 

 

 

 

 

 

 

 

 

 

 

 

 

 

 

 

 

 

 

 

 

 

 

 

바람 따라... 억새 따라... 흐르는 마음 추스리고 이젠 다시 가을 속으로....

2013년 10월 27일... 함께 했던 관룡산 화왕산 산행 같이 즐겨셨기를...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