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릉과 진달래의 향연이 화려한 주작능선.... 봄...>
일요일 비가 온다는 예보...
옆지기는 토요일 감기 몸살로 컨디션이 엉망이고...
홀로 주작산 산행에 나섭니다.... 밀리는 길... 갑자기 시작한 비... 그래도 즐거웠던 하루...
오소재 - 362봉 - 404봉 - 412봉 - 427봉 - 작천소령 - 주차장... 4시간30여분의 산행길... 같이 떠나 보시길...
<산행궤적>
<입체궤적>
<산행고도표>
산행거리 ; 6.73km, 총소요시간 ; 4시간37분, 산행시간 ; 4시간, 휴식시간 ; 37분...
그리운 님 보고 싶어 주작능선을 오릅니다.
작년 덕룡능선에서 첫사랑을 만난 듯 즐겼던 길이기에
다시금 진달래와 암릉의 화려함에 빠져들고 싶었나 봅니다.
오름길 한호흡 가다듬고
뒤를 돌아 보니 동백이 아름다운 두륜산과 고견봉이 반겨 줍니다.
덕룡과 주작....
그리고 암릉과 진달래...
내 마음 속의 봄은 이곳에서 시작되나 봅니다.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고...
가야할 암릉길이 마음을 재촉하지만...
불어 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암릉길을 걷노라면...
제 몸은 어느듯 남도의 향기에 젖고
진달래의 화려한 분홍빛에 취해 눈을 감으면...
마음은 어느새 청춘으로 돌아간 듯 합니다.
절제되지 않은...
반듯하지는 않지만...
그래서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주작능선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황산에 소나무가 없으면 황산이 아니라고 했던가요...
주작... 덕룡에 진달래가 없으면 주작, 덕룡이 아니라고 말한다면 과한 표현인가요...
사람에 밀려 오름길이 지체되면 어떠하며...
내림길에 밀려 서서 찬바람을 맞으면 또 어떠 합니까...
암릉의 오르내림에 발걸음이 무거워 지면 더더욱 어떻습니까....
잠시 멈춰서서...
진달래가 주는 화려함과
암릉이 주는 웅장함에 마음을 실어 보냅니다....
봄날의 한 때...
애틋함과 사랑스러움이 교차되는 곳...
연두빛 새싹들이 머리를 내밀고...
속삭이는 소리가 바람을 타고 전해집니다.
잠시 무거운 짐 내려 놓고
바람을 벗 삼아 봄의 노래를 흥얼 거립니다...
두눈을 감고 하늘을 이불 삼아..
잠시 따사로운 햇볕에 몸을 맡깁니다.
백색과 분홍과 연두의 향연을 즐깁니다...
그렇게 봄날의 한 때를 즐깁니다...
불어 오는 바람에 옆구리가 시려...
화들짝 놀랍니다....
옆지기가 없어 옆구리가 시렸나 봅니다... 하하...
눈이 호사하고...
마음이 행복해졌던 주작 능선길...
같이 즐기시길....
겨우 한장 건진 사진.... ^^~
2013년 4월14일.... 주작능선길... 같이 즐겨셨기를...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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