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100대 명산 산행기

설악산 산행기.....

紫雲 2008. 7. 20. 02:19

금요일 밤 10시 35분... 39사단 앞에서 오선 산악회 버스에 몸을 싣다.

토요일 새벽 4시35분 오색 앞에서 하차, 산악회에서 준비한 된장국에 밥을 말고 김치와 먹다. 꿀맛이다....

새벽 5시... 여명을 깨며 오색으로 산행을 시작하다.

 

오색 - 대청봉 - 소청봉 - 봉정암 - 소청봉 - 회운각대피소 - 무너미고개 - 천불동 계곡....

설악소공원으로 내려오는 9시간 30여분의 산행을 같이 떠나 보시기를....

 

들머리... 오색입구... 공룡능선을 타실 분들이 선두로 치고 나가고 우리 부부는 공룡능선은 다음 대간산행 때로 미뤄두고, 봉정암, 천불동 계곡을 즐기기로 했기에 느긋하게 산행을 즐기다.

 

설악은 다람쥐 천국이라 해야 하나... 오르는 길 내내, 내려가는 길 내내... 다람쥐가 도망도 가지 않고 주위를 맴돌며 먹을 걸 얻어먹곤 한다. 설악폭포 지나면서 청솔모 한마리를 보았는데.. 다람쥐의 천적이라 걱정이 생겼지만 다람쥐의 삶이라...

 

설악폭포라는 안내판이 있었지만 둘러봐도 폭포다운 폭포는 보이질 않는다.

 

설악폭포 표시판이 있는 계단 다리에서...

 

 

허허참... 이 넘은 우리가 먹던 과일을 주었더니 날름.. 맛있게도 냠냠이다.

 

설악폭포 지나 대청 오르는 길...

 

전망할 수 있는 바위에서 고개를 내밀어 쳐다본 중청... 흐리고 바람이 심하다.

비는 오지 말아야 할텐데....

 

대청봉에 서다. 심한 바람으로 모자를 잡고 있다. 구름, 바람.... 비가 올 듯한 야릇한 예감이...

대청봉은 설악산에서 가장 높은 봉(1,708m)으로 내설악과 외설악의 분기점을 이루며, 고산지대는 희귀식물이 50여종 가까이 서식하고 있다. 그중 대청, 중청,소청부근에는 에델바이스(솜다리), 금강초롱, 제비꽃, 바람꽃들과 눈향나무, 찜빵나무, 눈잣나무등 희귀 식생이 군락을 이룬다.

넓은 어깨의 둔중한 서북주능과 화채능 사이로 현란하고 힘차 보이는 공룡능선 과의 극명한 대비를 보이는 곳이 대청이다. 백두대간의 장엄함과 화려함이 절정에 다다른 설악의 주봉, 대청을 오르는 길은 계절과 코스에 따라 다양한 난이도를 지니고 있다. 옛날에는 봉황대라고 부르기도 했다.

노산(鷺山)선생은 이 청봉에 대한 명칭에 봉황대 봉정, 청봉등이라고 한 것은 우리들의 옛 신앙의 근원이 었던 광명(光明)에서 나온 말이라고 단정하였다. 동국명산기(東國名山記)에서 멀리서 보면 청색으로 보인다 하여 청봉이라 하였다고 한다.(속초 투어리즘)

 

긴 오르막, 짧은 내리막을 거듭하면서 오색에서 대청으로 올라 왔다. 설악의 첫산행... 예쁜 속살을 보여줄 수 있기를...

 

짙은 운무로 대청에서 볼 수 있다는 황철봉, 마등령, 1275봉, 범봉, 신선대, 울산바위는 보이질 않는다.

잠시 비켜 선 구름 사이로 잡아 본.. 능선... 어딜까...

 

구름과 바람의 싸움... 왼쪽의 운무는 능선을 넘으려 하고 우측의 동해바람은 운무를 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멋진 경계가 생긴다.

 

운무 속으로 조금씩 나타나는 설악의 능선들을 즐긴다.

 

 

 

대청에서 소청으로 내려가는 길의 중청과 설악대피소...

 

 

뒤돌아 본 대청봉

 

 

소청으로 가는 길에 즐기는 설악의 능선... 오늘은 이 것으로 만족해야 겠지...

 

 

 

 

 

 

 

 

 

봉정암 위의 암릉... 용아장성의 끝부분인가...

 

 

밑으로 봉정암이 보인다. 우리나라 4대 적멸보궁의 한 곳...

 

 

봉정암 내려가는 길... 나무를 타는 다람쥐를 만나다.

 

봉정암을 즐기다.

 

암릉위의 부처님 진신 사리탑. 저 곳이 봉황이 알을 품고있다는 명당인가...

 

 

 

내려 갔던 길... 다시 올라 오면서 보는 소청대피소...

 

쏟아지는 비 속의 산행... 소청으로 오르는 길의 박�이 허벅지 근육을 FULL로 움직이게 만든다.

허벅지와 장딴지 근육 Full Up, 심장은 최대의 박동으로 사지에 피를 보내고, 허파는 모자라는 산소를 보충시키기 위해 활량을 키운다.

 

소청봉을 거쳐 회운각으로 향하는 길에 만나는 즐거움...

 

 

 

 

내리는 비에 온몸은 땀과 빗물로 흠뻑 젖었지만.. 짙은 운무 속으로 간간히 보여주는 설악의 속살에 빠져 힘듬도 잊어 버리고 즐거움에 빠지다.

 

 

 

 

회운각 대피소... 산행시작 5시간을 훨씬 넘기다. 비를 피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 이른 점심을 먹다.

 

회운각을 출발 전망바위에서 즐기는 설악의 조망....

 

 

 

 

 

 

무너미 고개, 갈림길이다. 왼쪽으론 천불동 계곡, 오른쪽으론 공룡능선을 타고 마등령으로 향한다.

 

천불동 계곡 속의 비경을 즐기다..

천불동계곡

비선대에서 대청봉에 이르는 설악산의 가장 대표적인 골짜기. 협곡을 이룬 계곡 양쪽의 기암괴봉들이 마치 천불이 꽉 들어차 있는 듯한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설악을 대표하는 절경들이 거의 이골짜기에 밀집되어 있다. 비선대에서 대청봉으로 올라가면서 오른편(서쪽)으로 토막골, 설악골, 잦은바위골, 용소골, 왼편(동쪽)으로 칠선골, 염주골, 죽음의 계곡갈라진다.(국립공원설악산)

 

 

 

 

 

천당폭포의 깊은 계곡 속으로 놓여진 철계단, 다리...

설악산 산행 내내 느꼈던 거지만... 등산로 정비는 다른 산의 갑절 이상이다. 다리, 계단 등등 모든 곳의 정비가 필요 이상으로 완벽했다.

 

천불동계곡의 마지막 폭포로 속세에서 온갖 고난을 겪다가 이곳에 이르면 마치 천당에 온곳 같다고 하여 이름이 붙은 천당폭...

 

 

 

양폭... 음폭을 찾아 봤지만 찾지 못했다.

천불동계곡에 있는 폭포중의 하나. 밑의 오련폭포와 바로 위의 천당폭포 중간에 있다.

음폭포와 이웃하여 있는데, 양폭포는 겉에 있으므로 양폭포이고, 음폭포는 음폭골에 들어가서 속에 있으므로 음폭포이다. 현재는 양폭포라는 말보다 양폭포를 줄여서 부르는 양폭이라는 말이 더 널리 쓰이고, 또 양폭이라는 말은 폭포를 의미할 뿐만아니라, 나아가서 그 주변 일대를 가리키는 말로 변화되었다.(국립공원설악산)

 

양폭 대피소... 빗물에 젖은 카메라 렌즈를 정비하곤 길을 나서다.

 

양폭 대피소를 지나 즐기는 비경...

 

 

 

 

 

 

 

 

 

 

귀면암과 양폭 사이의 깍아지른 듯한 바위 골짜기 사이에 5개의 폭포가 연이어 떨어지며 장관을 이룬다는 오련폭포...

암벽이 천불동 계곡의 수문장 같다고 하여 '앞문다지' 라고도 하였다 한다.

 

 

 

 

 

 

 

귀면암...

귀면암은 바위 모습이 귀면같다 하여 이런 명칭이 붙여졌다. 신라의 귀면와를 보면 이 귀면암의 일면을 알 수 있다.

이런 특수한 경관은 바위결에 의해서 발생된 것이다. 화강암이 여러방향으로 발달한 바위결에 따라 풍화작용이 크게 작용하므로 바위부분이 떨어져 나가 생긴 형상이다. 귀면암이 솟아 있는 이 일대는 수직으로 된 암벽이 20리 가량 계속되는 곳이며 제멋대로 생긴 바위들이 제멋을 부리며 서 있어 금강산의 만물상과 다를 바 없다.(속초 투어리즘)

 

 

 

 

 

 

 

 

 

 

 

비선대 미륵봉...

비선대는 경치가 매우 아름답고 비가 많이 내리면 비선대 반석위로 흘러 몇번이나 꺾이는 폭포를 이룬다. 연속된 바위에 폭포를 이루는 광경은 흡사 우의(羽衣) 자락이 펄럭이는 것 같으며 마고선녀(麻姑仙女)가 이곳에서 하늘로 승천하였다고 하는 전설에 따라 비선대라 하였다. 봄이 오면 산속의 이름모를 꽃들의 향기가 골짜기를 메우고, 여름이면 녹음방초(綠陰芳草)에 신선미를 느낀다. 뿐만아니라 가을이 오면 오색 단풍에 물들이고, 눈이 내리는 겨울이 오면 설화(雪花)가 꼴짜기를 장식하니 외설악 가운데 으뜸가는 절경이라 할 수 있다. 개화설경(開花雪景)은 유달리 빼어나 금강산의 만폭동을 무색게 하는 설악산의 대표적 명승지이다.(속초 투어리즘)

 

 

 

 

신흥사는 자장율사가 신라 진덕여왕 6년(652년)에 현재의 켄싱턴호텔 자리에 향성사(香城寺)와 현 내원암(內院庵)자리에 능인암(能仁庵)을 창건 한데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신라 효소왕 7년(698)에 향성사와 능인암이 모두 불타버려, 효소왕 10년(701)에 의상대사가 능인암 자리에 절을 고쳐 짓고 이름을 선정사라 하였다.

조선시대 인조 20년(1642)에 선정사에 불이 나자 인조 22년(1644)에 승려 영서, 혜원, 연옥 등이 선정사 아래쪽에 절을 짓고 이름을 신흥사라 하였는데 이렇게 이름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영서, 혜원, 연옥 세분이 절의 중창에 힘을 기울이고 있을 때, 세분 스님 모두의  꿈에 신인(神人)이 나타나서 이 땅은 수만대에 걸쳐 삼재(三災)가 미치지 않는 신성한 지역이니 여기에 절을 지으라고 점지해 주었다. 이 자리가 현재의 신흥사 자리이며, 신흥사란 신성한 지역이라고 점지해준 데서 붙여진 것이다.』

조선 후기에도 많은 건물이 중건, 중수되었으나 1950년 한국전쟁으로 경판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들이 피해를 당하였다. 현재 절에는 지방유형문화재 제14호인 극락보전을 비롯하여 강원도 지방유형문화재 제15호인 경판, 강원도 지방유형문화재 제104호인 보제루 등이 있다.(국립공원설악산)

 

 

 

설악 소공원 매표소로 내려오면서 우측으로 있다는 집선봉, 노적봉을 잡아 보지만 짙은 안개로 흔적만 보인다.

 

 

 

비하고는 인연이 없어 그간 산행을 잘 즐기다, 속리산, 설악산 두번 연속으로 비를 맞아 온몸이 흠뻑 젖는 우중산행을 하다. 

산행궤적을 구글어스 입체도로 옮겨 본 그림...

 

그래도 나름 알찼던 산행, 같이 즐겨셨기를... 2008년 7월18~19 설악산 무박 산행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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