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

광양 백운산 - 섬진강 매화마을...

紫雲 2007. 3. 12. 09:34
솔로 산행이다.
안사람은 결혼식 참석이 두건이나 예약되어 있어 이번 산행에는 참석치 못했다.
을씨년 스러운 날씨 만큼이나 옆구리가 허전함을 느끼며 길을 나선다. 푸하하...
 
전남 광양의 백운산(1217)
진틀을 들머리로 신선대 - 백운산 정상 - 매봉을 거쳐 고사리로 내려오는 단촐한 산행길, 그후
섬진강 자락에 있는 청매실농장에 들러 만발한 매화를 즐김이 이번 산행의 백미라 산행은 단촐하다.
 

 

작년 9월부터 참석키 시작하여 제법 안면있는 이들이 정겨운... '김해 가야산악회'의 들머리 행사
모이세요... 여기를 보세요.... 찰칵이다. 찍사의 운명은 항상 얼굴이 나오질 않는다.
물론 내가 산악회의 고정 카메라맨이 아니지만...
블러그에 글을 올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도 촬영에 참석하게 된 것이다. 푸하....^_^
 

 

너무도 익숙한 광경... 산행 출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자연스레 선두, 중간, 후미로 대오가 형성된다.

멀리 보이는 백운산.... 하늘은 푸르고 날씨는 쌀쌀하다.

 

 

출발한 지 10여분 ... 아직까진 대오가 밀집형이다. 물론 선두 그룹은 벌써 치고 나가 버렸지만

중간과 후미는 나눠지지 않았고 그런대로 밀집형을 이루며 오르고 있다.

 

 

병암계곡의 채 녹지 않은 얼음....아님 이번 추위와 비, 눈에 다시 얼어버린 건지도....

 

 

20여분이 경과하고선 자연스레 중간팀과 후미팀으로 나눠진다.

신선대와 정상으로 오르는 갈림길을 지난후의 된삐알....

 

 

신선대로 오르는 첫번째 고비 된삐알과 너덜지대라 제법 숨이 차다.

 

 

신선대... 너른 바위 마당처럼 보인다. 신선들이 노닐다 간 곳일까....

 

 

신선대를 지날무렵 간간히 비치던 눈이 이젠 제법이다.

정상가기 전의 고드름.... 제법 따스한 기운 속에 녹아 내리다 이번 추위로 그대로 얼어 붙은듯...

 

 

멀리 보이는 백운산 정상... 청량함을 던져주던 날씨가 눈과 함께 살을 헤일듯한 혹한으로 변했다.

신선대를 지나면서 비치기 시작한 눈은

산행을 끝낼 때 까지 오락가락하며 겨울과 봄을 동시에 느끼게 하다.

 

 

 

살을 에일듯한 강풍에 좁은 정상이라. 표지석을 잡고 모자를 잡고 몸을 밀착시켜 한컷 담다.

 

 

점심을 먹고 매봉으로 향하는 길... 눈발은 제법 심하게 내리고 선두는 30분 거리에 앞서고

중간팀과 후미팀은 약 1시간 거리로 뒤에 있고 완전 솔로로 산행을 시작하다.

"길을 걸으며 길을 묻고" 싶은 마음에 고독과 사색(?)을 즐기기로 마음 먹고 혼자 걷는다.

 

 

그친 눈발 사이로 보이는 섬진강 자락.....

 

 

날리는 눈속의 매화.... 항동마을을 지나며....

 

 

동백의 붉은색과 매화의 흰색꽃이 봄의 시작됨을 알리며 선명하게 피어있다.

 

 

매화 앞에서 봄에 취하다.......

 

 

섬진강..... 매화................

 

 

홍매와 백매.....

 

 

간간히 뿌리는 눈에도 아랑곳 않고 '눈치' 잡기에 열중인 강태공들....

깊은 물 속에서 눈치를 잡느라 사진 촬영하는 줄 눈치도 못챈 것 같다.... 눈치에 눈치라.....

 

 

 

 

청매실 마을 전경.....

 

 

언덕 전체를 화사한 색으로 물들인 매화.....

 

 

 

 

 

 

 

 

매화마을의 익숙한 정경..... 늘어선 항아리들......^_^

 

 

 

오수에 빠진 멍멍이를 카메라에 담는 츠자와 그 것을 다시 담는 나...푸하........

 

 

돌아오는 길.. 닫히려는 하늘을 담다.

 

 

yuna_spring.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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