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

지리산 이끼폭포... 은둔의 공간속으로

紫雲 2006. 9. 11. 11:17
건강을 위해 산을 즐긴지 3개월 드뎌 장거리 산행이다. 일상 탈출을 감행한다.
넷상에서 사진으로만 봤던 '지리산 이끼폭포'를 실물로 볼 수 있는 기회,
고민하고 말고도 없이 덜컥 신청했다. 고민은 산행 당일 컨디션에 따라 하기로....
지리산 목통골에서 삼도봉 - 묘향대 - 이끼폭포 - 뱀사골로 내려오는 단순한 코스지만 산행 시간은 제법 길다.  8시간(A코스), 6시간(B코스).......
 


 
- 섬진강을 지나고 있다.
 

 
- 출발지점... 저멀리 오른편의 작은 봉우리가 화개재...

 
- 들머리... 계곡은 출입을 제한하고 있지만 그래도 가야한다. 지나치는 길이기에.....

 
- 줄지어 간다... 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선두와 중간, 후미로 나뉘며 ... 길게 처지면서 대오가 형성된다. 최소한 중간대오에는 따라가려고 마음을 다잡으며 걷는다.

 
- 대나무 밭을 지난다. 대나무 사이로 소롯이 불어오는 바람이 뜨거워 지려는 몸을 식히는 가을의 초입부다. 햇살마저도 뜨겁게 느껴지지 않는 운치있는 길이다.

 
- 연등골 계곡은 아직 여름의 싱그러움이 남아 있다. 화개재로 올라가는 내내 왼쪽에서 때로는 오른쪽에서 계곡의 물소리를 들을 수 있어 산행의 힘듬을 씻어준다.

 
- 초반부라 아직까진 그런대로 대오가 형성되어 있다. 계곡을 건너는 가야산악회원들....

 
- 이제부터는 없는 길을 만들어 가고 찾아간다. 계곡을 건너 화개재로 올라가는 길....

 
- 제법 숲이 울창하다.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이라 무성한 숲을 헤쳐간다.

 
- 산 구석구석에 저런 호스와 조금더 굵은 검정 파이프가 있어 처음엔 전기시설이나 통신시설을 위한 것인줄 알았다..... 하지만 봄철 고로쇠 액을 채취하기 위해서 고로쇠나무마다 저런 호스를 깔아둔 것이다.... 이걸 어케 해석해야 하나. 부지런 함에 박수를 보내야 하나..........................
짠한 마음을 뒤로한 채 계속 걷는다.

 
- 활짝 미소 짓는 안사람.... 내가 처지지 않고 계속 따라가는 것이 좋은 모양이다.

 
- 화개재로 오르는 길.. 중간중간 저런 소폭들이 피로를 날려준다.
사람 발길이 뜸한 곳이라 물이끼의 초록이 짙은 빛을 더한다.

 
- 길 없는 곳에 길을 만들어 가다 잠시 취하는 휴식........ 달콤하다.

 
- 지뢰밭(?)을 지나 드뎌 도착한 화개재 전망대..... 아직 후미팀은 도착하지 않았다.

 
- 화개재의 고사목..... 뱀사골 대피소 방향이다.

 
- 화개재에서 바라본 목통골 방면.... 멀리 보이는 봉우리들의 이름은 모른다.......

 
- 화장을 고치는 여인...........

 
- 삼도봉으로 향하는 길의 나무계단.... 560계단인가... 세어보질 않았다...

 
- 삼도봉에서의 컷들....

 

 

 

 
- 삼도봉에서 바라 본 출발지 목통골... 사진 가운데 작은 도로부분이다.

 
- 삼도봉에서 멀리 잡히는 노고단....

 
- 화개재에서 A팀은 삼도봉을 거쳐 묘향대 이끼폭포로 향하고 B팀은 뱀사골 대피소로 하여 뱀사골로 향한다. 삼도봉을 거치며 험한 길과 시간의 촉박함으로 인한 속보로 사진을 많이 찍질 못했다.
 
- 반야봉 옆 골짜기를 통과해 도착한 묘향대......

 
- 묘향대에서 한컷....

 
- 묘향대를 지나 가파른 내리막 길을 내려간다. 위험지역이다......

 
- 아름드리 통나무가 곳곳에 쓰러진 길... 위로 넘고, 밑으로 기고 옆을 타면서 간다. 이끼폭포로...

 
- 잠시 취하는 계곡의 휴식.... 추위를 느낀다.

 
- 폭포의 시원한 물줄기가 시간의 무상함을 힘차게 내려친다....
시간이 있었으면..... 발이라도 담궜을 텐데... 아쉬움을 뒤로한 채 또 걷는다....

 
- 드디어 만난 이끼폭포....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세월의 무상함을 질책하는 듯 고색찬연한 푸른 이끼가 한쪽 계곡 전체를 덮을 듯 자태를 뽐낸다. 그 사이로 흐르는 물은 그 억겁의 세월을 이겨낸 이끼들에 대한 자연의 아름다운 보상인가.............

 
- 이끼폭포에서의 컷들.... 손의 떨림으로 제대로 잡지 못한 컷들을 용서하시길....

 

 

 

 

 

 
- 고목에 난 구멍을 통해 본 여인의 얼굴......

 
- 내려가는 길.. 뱀사골의 다리. 제승대

 
- 뱀사골의 경치..... 가을에 단풍이 들면...
이 계곡의 물과 바위와 단풍의 앙상블이 이루어 지리라...

 
- 뱀사골 다리에서 한컷....


- 뱀사골의 작은 소...

 
 
- 초행길... 처음 장거리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길을 열고 중간을 챙기고 처진 후미를 챙겨준 가야산악회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