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의 日誌....

휴가2

紫雲 2006. 8. 4. 12:33
<8월2일 4일차> 사량도 지리망산, 불모산 산행...
사량도로 가는 길.. 가슴이 설렌다. 섬을 보기 전에 먼저 바다를 볼 수 있음인가......
애마에 몸을 싣고 안사람, 회사 언니 두분과 진동을 거쳐 고성... 바다휴게소에 커피를 마신 후 통영 도산면에 위치한 가오치 선착장에 도착했다. 바다 특유의 비릿한 내음이 몹시도 정겹다.
 

 
무료로 운영되는 넉넉한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배편을 보니 9시 출발이다.
편도요금으로 인당 4,500원(휴가 기간이라 할증)...
휴가기간에는 1시간 간격으로 저녁 6시까지 운행된단다.
물론 사람이 많을 때는 1~2차례 증편되기도 하고..... 총각 때 같으면 우짜든지 마지막 배편을 의도적으로 놓치려 온갖 궁리를 짜 내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곤 혼자서 미소를 짓다.......^_^
 

 
선착장 부근의 조형물.... 어린이와 커다란 고기가 앙징 맞게 세워져 있다.
배를 기다리는 도중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도 있다.... 모래문조리가 제법 낚인다.
 

 
카페리 '사량호'에 몸을 실었다.
 

 
바닷바람이 제법 선선하다....
 

 
이름도 모르는 섬과 하늘, 바다를 담는다.......
 

 

 

 
멀리 오늘의 목적지인 사량도(상도)가 보인다....
사량도는 윗섬인 상도와 아랫섬인 하도로 나뉘고 그 사이로 1.5키로 정도 넓이의 해엽인 동강이 흐른다. 동강(桐江)은 오동나무처럼 푸르고 강처럼 흐른다 하여 붙혀진 이름이다.
상도에는 지리산과 옥녀봉이 솟아 있고 하도에는 칠현산이 일곱 봉우리를 펼치고 있다.
 

 
사량도(상도) 여객선 터미널......
 

 
사량도(상도) 종주를 하기에 선착장에서 내려 마을 버스를 타고 돈지로 향하다.
버스요금은 1인 1,600원... 약 18분 거리를 달린다.
버스에서 바라 본 등산 초입부.... 제법 자태가 당당하다.
 

 
지리산 등산 안내도...
산 정상에 서면 지리산이 보인다 하여 지리망산이라는 원래 이름이었지만 사량도 주민들이 이 산이 지리산에 꿀릴 것 없는 산이라 하여 지리산으로 정해진 이름이라고 한다.
 

 
초행길이라 돈지 초등학교 옆길을 선택하지 않고 지도에 나있는 길로 가기로 하고 신작로를 따라 걸었다. 제법 길다. 한여름 뙤약볕이 길을 후끈 달아 올려 위,아래로 열기가 뜨겁다............
 

 
미지의 길을 열어 젖히는 기분으로 겨우 찾은 들머리로 들어서면서 숨을 고른다.
30분을 넘게 걸어 온 신작로가 온몸을 땀으로 둘러 쓰게 만들었다.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은 듯 원시림 처럼 울창하다. 겨우 한사람이 다닐 정도의 길만 나있다.
 

 
연꽃처럼 아름다운 포구를 품은 돈지마을....
 

 
상도의 섬은 바위들이 대부분 잘게 갈라져 칼처럼 날카로움을 지니고 있고 암벽이 많아 장갑은 필수이며 유격훈련하는 기분으로 산을 타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길.......
로프를 잡고 오르고 내려오고 ...
 

 
멀리 보이는 지리산 정상....
여기까지도 롤러코스트를 타듯 오르락 내리락 제법 가파른 칼능선을 타고 왔다.
 

 
드디어 도착한 지리산 정상.....어깨 너머로 펼쳐진 바다의 섬들이 그림같다.
 

 

달바위로 향하는 길에 바라본 하도. 일곱봉우리가 올망졸망하다.
 

 
산행중 열리는 막걸리 파티.... 물론 한잔이지만 달기가 꿀맛이다.
처형이 싸온 지짐이 막걸리의 맛을 한층 땡기게 한다....
 

 
가야할 길이 아직도 많이 남았음을 보여주는 안내판.......
 

 
능선과 능선을 타고 넘다...... 거대한 암벽 밑으로 난 좁은 길을 타고 간다... 달바위(불모산)로....
 

 
달바위(불모산)를 한 능선 너머 도착한 곳........ 여기서 부터 옥녀봉까지가 이번 산행의 백미다.
 

 
사량도 산행은 물뱀의 등을 타고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둘러보는 것 같다. 암릉길을 타고 걸으면 수시로 시야가 바뀌면서 다양한 바다 풍경을 보여 준다. 감상....................
 

 


 


 
 

 

 
가마봉 가는 길.... 저 능선을 타고 넘어 또 다른 절벽을 올라서 간다.....
 

 
가마봉으로 오르는 암반......위에서 아래를 쳐다보면 제법 까마득하다.
 

 
가마봉 ..... 멀리 보이는 바다와 하늘이 푸르디 푸르다.
 

 
이젠 옥녀봉으로 향하는 길이다.
절벽에 거의 수직으로 붙어 있는 철제계단을 타고 내려가 바로 보이는 능선을 타고 올라간다....
 


밑에서 본 철제계단 경사도가 거의 90도....아찔하다....
 

 
철제계단이 마련해 준 그늘에 에어컨 바람 이상의 쿨한 바람으로 이십여분간을 쉬었다.
 

 
또다시 로프를 타고 올라가고....
 

 
까마득한 곳을 내려 오기를 반복한다.(물론 우회로도 있다)
 

 
그리곤 다시 절벽에 매달린 사다리를 타고 내려 온다... 유격 유격 유격.......
 

 

그 다음엔 이런 길이다...
보이는 쇠봉은 길을 안내하는 것이 아니고 바위를 딛고 손을 잡고 가도록 설치한 철손잡이다.
좌우튼 사량도 산행은 유격 유격 유격...........
 

 
이제 옥녀봉이다. 안내판.....
 

 
돌탑......
 

 
이제 마지막 남은 철제 사다리를 타고 내려간다....... 멀리 진촌마을이 보인다.
그리고 이곳에는 석란이 유명하다길래 찾아봤지만 찾질 못했다.
철제사다리를 내려와 경사가 급한 해송숲을 지나면 커다란 팽나무가 보이고 가게들이 나타난다.
이제 산행은 종착역이다.
 

 
평온하게 펼쳐진 아랫섬(하도)의 포구.... 계단식 밭들도 보인다.
 

 
<8월3일 5일차> 방콕...........ㅋ
입술이 부르튼 관계로 방에 콕....... 저녁엔 안사람, 아들과 우곡사로 마실 겸 생수 조달........
모처럼 계획을 완수했다는 뿌듯함.... 즐거운 휴가..........................................................
아........................... 이젠 일을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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