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도
바람이 잔잔한 새벽이면 중국에서 닭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외연도는 보령시에 속해 있는 70여개의 섬들 중 육지에서 가장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서해의 고도다. 대천항에서 약 53km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웨스트 프런티어호인 쾌속선으로 꼬박 2시간을 헤쳐나가야 만날 수 있는 섬이다.
새하얀 해무가 섬을 감쌀 때가 많아 연기에 가린 듯 하다는 의미로 외연도라고 불리워지게 되었으며 짙은 해무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갑자기 하늘로 솟아오른 듯한 세개의 산 봉우리와 함께 멋진 경관을 펼치며 주위의 자그만한 섬들을 호위하듯 거느리고 불쑥 나타나 신비함을 더해주는 섬이다.
면적은 0.53㎢로 약 16만평의 조그만 섬이지만 일찍이 서해안 어업의 전진기지로 옛날에는 해마다 파시가 형성될 만큼 어장이 발달한 곳이다. 현재는 160여 가구에 550여명의 비교적 많은 주민이 포구를 중심으로 반달형의 마을을 형성하고 어업에 종사하며 살고 있다.
본 섬의 마을 뒷산에는 우리나라 남서부 도서의 식물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천연기념물 136호로 지정된 상록수림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 상록수림 안에는 수백년된 동백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수목등이 3헥타르의 면적에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이 들어서 있다.
또한 이 상록수림 안에는 각기 다른 뿌리에서 자란 두 그루의 동백나무 가지가 공중에서 맞닿아 틈새가 없이 하나의 가지로 이어진 신기한 형태의 사랑나무가 자라고 있다. 옛부터 사랑하는 남녀가 이 나무사이를 통과하면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 진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또한 이 상록수림 안에는 옛날 중국 제나라왕의 동생인 전횡장군이 제나라가 망하고 한나라가 들어서자 그를 따르는 500여명의 군사와 함께 쫓기는 몸이 되어 이 섬에 상륙하여 정착하였으나 한 고조가 자기의 신하가 될 것을 요구하자 500여명의 군사와 함께 자결하였다는 구전과 함께 그의 신명어린 충정을 기리는 신당이 상록수림 안에 자리하고 있으며 10여개의 무인도가 본 섬을 에워싸고 태고의 신비함을 간직한채 살아 숨쉬고 있다.
2007년 4월은 대한민국 모든 섬이 들썩이는 시기였다. 전국 413개의 섬이 참여한 가운데 펼쳐진 문화관광부의 ‘가고 싶은 섬’ 사업의 수혜지가 선정되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되면 정부로부터 수백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결국 최종 선정지는 전남 완도의 청산도, 경남 통영의 매물도, 그리고 충남 보령의 외연도로 결정되었다. 청산도와 매물도는 이미 유명한 섬이었지만, 외연도는 이름도 낯선 곳이어서 당시 큰 화제가 되었다. 문광부의 심사결과보고서에서는 ‘원형이 잘 보전된 원시 경관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적혀 있었다. 관광지를 조성하는 사업에 자연이 잘 보존돼 있다는 게 평가에서 결정적인 힘을 발휘했다는 게 아이러니한 사실이지만, 그날 이후 외연도는 여행자들에게 늘 ‘가고 싶은 섬’이 되었고 비박 섬산행의 메카로 떠오르게 되었다... <인터넷 여기저기 짜집기...>
<부부가 함께 하는 야영, 비박산행 여덟번째 이야기...>
일본 북알프스 종주와 후지산 등정을 목표로 한 하기휴가 계획이 일본 중앙알프스 조난 사고의 여파로 취소되고...
마땅한 산행지를 물색하던 중 만나게 된 외연도... 선유도... 관매도... 금오도...
하기휴가 첫번째 섬산행길.... 외연도 같이 떠나 보시길...
새벽 4시... 출발... 보령 대천항 여객 터미널에 7시 10분 도착...
주차장에 애마를 주차(무료) 시키고 미리 예매한 승선권으로 8시 대천항을 출발... 외연도 선착장에 10시 도착...
텐트를 구축하기 위해 약수터 쉼터로 오르며 산행 겸 트렉킹이 시작된다.
* 대천여객 터미널 041-930-5020, 선사 041-934-8772
* 대천-외연도(18,000원/인) 08:00, 10:00, 14:00, 외연도-대천(15,000원/인) 10:15, 11:50, 16:15
외연도 선착장 - 약수쉼터(텐트구축) - 큰명금,작은명금 - 돌삭금 - 누적금 - 고라금 - 식당(점심) - 소공원 - 마당배 - 갈림길 - 봉화산 - 약수쉼터(1박)
이동거리 7.45km, 이동시간 3시간, 휴식시간 1시간40분...
외연도_20130811_144851(bosskgs-20130818_133832).gpx
<대천 연안 여객선 터미널...>
<외연도 선착장에 하선 후 봉화산, 노랑배 오름길로 향하는 길....>
<약수 쉼터... 의자는 근래에 설치한 모양... 텐트를 구축하고 한참을 쉬다가 큰명금으로 합니다...>
<약수... 차가운 물 맛이 기가 막혔다.... 아마 두고두고 못 잊을 맛인 듯... 이 약수 덕분에 한여름 외연도 섬산행을 버틸 수 있지 않았을까....>
<큰명금으로 향하는 길....>
<큰명금...>
<작은 명금.... 멀리 매바위...>
<매바위를 잠시 불러 본다...>
<돌삭금으로 향하는 길... 한여름 작열하는 태양이 머리 위로 쏟아져 온 몸이 땀으로 젖어 든다...>
<조망처에 서면 이렇게 그림과 함께 안내글이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고래바위를 불러 봅니다...>
<돌삭금 가는 길 봉화산.... 원추리....>
<지나 온 길 돌아보니 우리 부부의 숙박지도 보입니다...>
<살짝 불러 봅니다.... 왼쪽의 저 분은 아직도 계시군요... 소주를 세병이나 들고 오셨든데... 다 까실랑가...^^!!>
<돌삭금입니다... 물이 없어 그렇지 대부분의 백패커들은 이곳에서 비박을 합니다...>
<누적금입니다...>
<고라금 전망대 입니다... 외연도에서 일몰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대청도, 중청도...>
<멀리 횡견도...>
<대청도를 불러 봅니다...>
<중청도도 불러 보고....>
<외연도엔 벽화가 굉장히 많고 아름답습니다만...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많이 낡아 갑니다... 추억을 던져 주는 그림...>
<소공원 전망대에서...>
<마당배로 향하는 길입니다... 지도상에는 저 길에서 봉화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고 봉화산을 지나 노랑배로 연결되는 길이 있는데...
실제로는 저 길로 가면 마당배로 향하고 계속 등로를 따라 가면 봉화산 오름길과 노랑배로 향하는 길로 나눠 집니다...>
<마당배 향하는 길에서 뒤돌아 본 정경.... 참 평화롭습니다....>
<저 어선은 외연도 열가지 꿈 중에 어떤 꿈을 안고 귀항하는 길일까요....>
<마당배 앞의 이름 없는 섬도 담아 둡니다...>
<지나 온 길....>
<마당배... 계속 바람 한줌 없던 길이 이 곳에선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 한참을 쉬고 갑니다...>
<봉화산, 노랑배로 향하는 길...>
<오름길.... 등로는 착실히 정비되어 있고 제법 시원한 물이 길 옆으로 흘러 내립니다....>
<봉화산 오름길에서 다시금 보이는 매바위....>
<외연도 봉화산에 섭니다...>
<내림길... 짙어 지는 안개로 조망은 점점 흐릿해지고.... 더운 날씨에 생각나는 건 얼음처럼 차가웠던 약수 밖에 없습니다...>
<약수, 노랑배, 봉화산 갈림길에서 조망을 즐깁니다...>
<약수터에서 차가운 물을 반리터나 먹고 나니 그래도 살만한 얼굴입니다.... 푸하하...>
<저녁.... 자연산 감성돔으로 느긋하게 즐깁니다... 맛있는 매운탕에 시원한 쏘맥에 .... 뜨거웠던 산행길의 피로가 풀립니다...>
<텐트로 돌아옵니다....>
<다음날 아침 느긋하게 일어나 출발준비를 합니다....>
이제 외연도에서 대천항으로 그리고 군산으로 향할거고 군산에서 선유도로 향합니다....
열가지 꿈이 있는 보물섬... 외연도.... 같이 즐겨셨기를....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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