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完)

백두대간 종주 제11일차 추풍령-작점고개...

紫雲 2008. 9. 19. 14:52

산행일시 ; 2008년 9월15일(월)

이동경로 ; 추풍령-금산-곤천고개-사기점고개-작점고개

산행시간 ; 3시간 15분(휴게시간, 간식시간 포함)

날 씨 ; 맑음, 무더움...

 

 

 <추풍령 표지석... 구름도 자고가는 바람도 쉬어가는....으로 시작되는 박상규의 노래가 적혀있다>

 

아침 베낭을 꾸리고 진영역으로 향하다. 명절연휴 끝날이라 당연 입석... 11시에 김천역으로 향하는 무궁화호에 몸을 싣다.

조금씩 연착을 거듭하다 1시 18분경 김천역에 도착, 추풍령으로 가는 버스를 타다.

가을 들녘은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고 과수원에도 사과와 포도가 알알이 익어간다.

 

추풍령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때우고 소주한병을 사서 베낭에 넣고 식수를 채우곤 금산으로 향한다.

대간길 금산 길목의 과수원의 작은 개가 낯선 사람을 알아 보곤 사납게 짖어대고 큰 개는 점잖게 나를 지켜만 본다.

"얌마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여 조용히 지나갈틴께 짖지말어"...

그래도 사납게 짖어 대는 개에 위협을 느끼곤 스틱으로 방어자세를 취하며 뒷걸음으로 금산으로 향한다.

 

 <표지석 건너편으로 금산으로 오르는 직진길과 표지판...>

 

 <금산 들머리...>

 

금산들머리 외진 곳에서 등산복으로 갈아 입고 금산을 오른다.

반으로 잘려나간 금산..... 정상으로 향하는표지판을 따라 정상으로 올라가 보았지만 ...

정상은 커녕 깍아지른 듯한 절벽과 안전로프 만이 볼쌍 사납게 쳐져있다. 개발인지 개나발인지... 뭐가 뭔지... 욕지기가 치밀어 오른다.

 

 <금산 정상부근의 표지판>

 

 <금산을 반이상 깍아버린 절벽에는 안전망이 쳐져있다>

 

가을이라기엔 너무 더운날씨가 온몸을 땀으로 젖게 만든다....

햇살은 따갑고 간간히 불어 오는 바람 마저도 멈춰버린 오후 3시....덥다... 더워.....

 

표지기를 따라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오르내리며 조망도 없는 숲길을 따라 난함산의 중계탑이 보이는 곳에 도착했을 땐 벌써 물을 1/3병이나 비운 상태... 오늘 덥긴 엄청 더운겨...

잠시후 임도로 이루어진 사기점 고개에 도착하고 길을 따라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난 대간길을 따라간다.

 

 <난함산의 중계탑...>

 

 <임도로 이루어진 사기점 고개...>

 

 <임도를 따라 올라오면 만나는 표지판...>

 

밤송이와 도토리가 지천에 깔려 있는 게 가을의 풍요로움을 느끼게 한다.

오른쪽으로 휘어지고 왼쪽으로 크게 돌고 다시 왼쪽으로 360도 회전하듯 돌아서 콘크리트로 된 임도를 따라 내려왔다 다시 산으로 들어갔다 다시 임도를 따라 걷다를 반복.... 여차저차 도착한 작점고개...

 

 <임도를 따라 걷다 전봇대 있는 곳에서 대간길은 왼쪽으로 난 비포장 임도로 들어서야 한다>

 

 <작점고개 정자와 휴식처...정자 좌측으로 표지석이 있고 그 뒤의 계단으로 대간길이 이어진다...식수는 오른쪽 도로를 따라 내려감...>

 

베낭을 정자에 내려놓고 물통을 들고 서둘러 식수를 준비, 텐트를 치고, 전투식량과 소주 한병으로 저녁을 때운다...

다시 백두대간의 야영은 시작되었다. 대간 속으로 또 들어온겨.... 으허~엉!!!

 

 <작점고개 표지석>

 

 <참고사항으로 작점고개 표지석은 2008년 5월 사진의 두분이 세운 걸로 되어있다. 오른쪽 분은 대간꾼들의 강요아닌 강요에 못이겨 궤방령 산장을 운영하시는 궤방령산장님이시고 왼쪽은 김천지역 대간길 부족한 산정상석을 세우는데 온힘을 다하시는 설산님.... 가성산. 석교산(화주봉). 눌의산. 바람재. 운수봉. 용문산과 여시골산, 백수리산 정상석도 설산님이 준비하고 세우신 걸로 알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 대간을 타면서 아무런 도움도 못되는 산꾼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식수는 오른쪽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오고..큰도로를 따라 가면>

 <갈림길에서 도로 밑으로 보면....오른쪽 밭있는 곳에 호스가 있다.>

 

 <관정으로 뽑은 물이 호스로 흘러 나온다>

 

밤하늘에 뜬 보름달이 휘영청...... 숲사이로 날아 다니는 반딧불이의 경이로운 빛에 이끌려 텐트 속에서 한참을 즐기다.

그렇게 작점고개에서의 하룻밤은 지나다.

 

<소요금액 ; 18,850원>

교통비 ; 11,400원

  덕산-진영(버스) 900원, 진영-김천(기차) 9,000원, 김천-추풍령(버스) 1,500원

식비 및 간식비; 7,450원

  맥주(기차,1) 1,800원, 소주(1) 1,350원 껌(1) 500원, 스팸(1) 1,800원, 김밥(1) 1,000원 우유(1) 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