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08년 7월28일(월)
이동경로 ; 정령치-큰고리봉-고기리삼거리-가재마을-수정봉-입망치-여원재
산행시간 ; 10시간 25분(식사시간, 휴게시간 포함)
날 씨 ; 새벽 비, 개임, 밤에 비...
<새벽... 비 그친뒤의 남원,운봉 방면의 운무와 능선....>
새벽 1시30분...2시30분...4시30분.... 계속되는 비소리에 잠이 자주 깨인다.
비가 계속 오면 안되는데....
아침 5시20... 비가 그치는 소리에 용기를 내고 아침을 지어 먹고 길을 나서다.
<1시간뒤 같은 방향... 줌으로 당긴 사진>
고리봉을 오르는 30여분 길에 온몸은 비물과 땀에 흠뻑 젖었다.
키를 넘기는 산죽 사잇길로 걸을 때면 온몸이 비가 내리 것 보다 더한 땀과 비범벅이 된다.
난~ 산죽이 싫어~ 산죽이 싫어~ 산죽이 싫어~ ... 헉 ... 산적 ^_^
<큰고리봉에서...>
<아침햇살이 운무를 걷어 내다>
고리봉에서 세걸산으로 빠지지 않고
고기 삼거리로 향하다.. 고기 삼거리... 고기 삼거리... 흠 고기...거참 이름도...
<고기리 삼거리>
고기리에 도착 다리 밑의 시원스레 흐르는 물을 어케 그냥 지나칠 수가....
흐르는 물에 풍덩하려다 팬츠만 입고 온몸의 땀을 �어 내다, 양치질도 하고 푸하하...
그렇게 즐기다 뙤약볕을 향해, 신작로를 걷다.
한참을 걷다, 문득 이상하다는 생각이... '대간 표시기'가 전혀 보이질 않는다. '이게 그 유명한 알바구나'
한 30분을 알바한 것 같았다. 마을 할머니, 아저씨의 도움으로 노치마을, 가재마을로 향하다.
가재마을 입구의 보건소에 들러 냉장고물 한병을 얻고 마시고 노치샘이 있는 곳에 도착, 슈퍼에서 막걸리 한병을 사서
옆지기와 나눠 마시고 누웠다, 주인아저씨의 양해를 구하고 점심을 하다.
사탕 한봉, 저녁에 먹을 소주 한병을 사서 넣고
<물맛이 일품인 노치샘>
오후 1시 수정봉을 향해 출발... 오르다 쉬고 가다가 쉬고...
<가재마을 당산나무... 신기하게도 소나무 4그루를 마을의 안녕을 기리는 당산나무로...>
<무거운 베낭을 옆지기가 대신 지고 간다...푸하하...>
수정봉까진 기억이 나지만 나머지 입망치는 어떻게 지나쳤는지 기억도 없다.
내리막을 내려가다 미끄덩... 콱....스틱이 두개 다 구부려졌다.
주위에 돌을 찾아 두들겨 바로 펴 보지만 똑 바로 펴지지는 않는다. 어쩔 수 없지....
여원재에 가까워 지려니 하늘에선 또 노성이 울린다.
또~오.... 비다! ... 아... 대간 종주는 비와 친하라는 뜻인가...
<여원재에 도착하다>
- 해발 477m의 여원치는 그 이름의 유래가 깊다. 교통이 불편하던 옛날, 남원과 운봉, 함양을 오가는 길손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했던 이 고개의 유래는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 말 왜구의 침입이 극심하던 때 이곳 운봉현까지 왜구의 침략이 잦았다. 고개마루 주변 주막집을 들락거리던 왜구무리들은 주모에게 손찌검을 했다. 이에 주모는 날이 시퍼런 칼로 왜구의 손을 탄 왼쪽 가슴을 잘라내고 자결한다. 한편으로 왜구의 침략을 물리치기 위해 운봉에 당도한 이성계는 꿈자리에서 백발이 성성한 노파로부터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날짜와 전략을 계시받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다. 이성계는 꿈에 나타난 이 노파가 왜구의 손찌검으로부터 몸을 지키고 자결한 주모의 원신이라고 믿고, 고개마루 암벽에 여상을 암각한 다음 주모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사당을 지어 여원이라고 불렀다. 이런 사연으로 여원치라는 명칭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여원재에 도착 버스 정류소에서 저녁을 하고난 후 언덕을 올라 솔숲에 야영준비를 하다.
어제의 아쉬움이 있던 터라 라면 국물에 맛있게 쐬주를 한잔... 근데 먹어도 먹어도 ... 이상하다
2홉들이 쐬주가 아닌겨...? ... 2홉이 아니라면... 2홉이 360ml인데 이건 640ml이다. 4홉엔 좀 모지라고 3홉은 넘고...
남기려니 이상타... 에라~ 홀짝 벌컥 마시다 보니 한병을 다 마셔 버렸다.... 하루가 그렇게 흘러갔다.
<소요금액 ; 10,000원>
막걸리(1) 2,000원 담배(1) 2,500원 소주(1) 3,000원 사탕(1) 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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