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6시 50분, 윤병원 앞에서 마산,창원 '여울산악회'의 전남 순천 '조계산' 산행에 따라 나서다.
조계산 산행의 백미인 보리밥을 점심으로 하기로 했기에 옆지기는 베낭도 없이 홀가분한 얼굴로 웃음이 시종 떠나질 않는다.
송광사 주차장에 9시30분경에 도착....
송광사 - 천자암 - 천자암봉 - 송광굴목재 - 윗보리밥집 - 작은굴목재 - 조계산(장군봉 887M) - 선암사 -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산행...
같이 떠나 보시길....
송광사 매표소로 오르는 길... 아직 인적은 드문드문하다...
송광사로 오르는 길의 우측편으론 얼음풀린 홍골계류가 흐른다.
하늘을 향해 솟아 오를듯한 편백나무 숲....
송광사 입구의 하마비....
송광사....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삼보사찰로 불리고, 조계종의 대표적 총림인 승보 송광사...
비사리구시.... 절을 찾는 신도들을 위해 지은 밥을 담아 두던 나무통... 싸리나무로 만들었다고 설명되어 있다.
송광사 절내에 있는 박물관... 밑의 에어컨 실외기....한참을 이상하게 생각하다 박물관인 걸 알고서야 이해가 갔다.
송광사 경내를 벗어나 오르는 길의 돌담.... 세월의 흔적을 이야기 하고 있는듯....
쌍향수를 보기위해 천자암 방향으로 산행을 한다.
베낭을 메지 않은 옆지기의 뒷모습이 오늘 산행의 여유로움을 대변하는 듯 하다.
봄.... 파종을 위해 어느새 밭갈이를 끝내고.... 겨울을 끝자락을 붙들고 있는 봄볕이 오늘은 따사롭기만 하다.
조계산 산행길은 참으로 여유롭고 넉넉한 산행길이다. 그리 높지도 급격히 높아지지도 않는 부드러운 산행길이 계속된다.
부드러운 오솔길을 한참 걷다보면... 쌍향수로 유명한 천자암이 보인다.
쌍향수... 한쌍의 향나무가 세월의 거친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멋들어지게 서있다.
대수술의 흔적인 시멘트가 향나무 몸통을 둘러싸고.... 이 향나무는 세월을 보내고 또 보낼 것이다.
길위에서 길을 묻다......
천자암봉에서 바라 본 조계산의 능선들....
지나 온 천자암봉.... 부드러운 육산에 있는 암봉이라 귀하게 대접 받는다.
송광굴목재에 서다.
몇십년 전 숯을 굽던 가마터.... 조계산에는 저런 가마터가 많이 산재하고 있다고 한다.
적당한 시간에 적당한 장소에 위치한 보리밥집에 도착... 허기진 배를 채울 보리밥과 막걸리를 한상 받다.
보리밥과 막걸리는 분단위로 제깍 나온다. 보리밥 두그릇 1만원, 막걸리 3천원(딱 3잔이다)...
조계산의 명물인 이'윗보리밥집'에 모인 손님들을 보면 웬만한 중소기업과도 같은 매출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구수한 맛이 일품인 보리슝늉.... 공짜에 셀프서비스다.
남산만 해진 배를 추스리며 헥헥거리며 장군봉으로 향하다. 장밭골 계류...
배바위.... 남산만 해진 배가 메칭되는 건.... ^____^ 후이야....
장군봉에 서다. 지도상으론 887M, 표지석엔 884M.. 어떤게 맞을까....
장군봉에서 바라 본 주암호....
고려 중,후기 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선암사 마애여래입상'...
선암사 명물 측간.....
누워있는 소나무...
이제 겨우 꽃망울이 맺힌 선암사 동백....
선암사 이곳저곳을 기웃 거리다......
세월의 흔적만 남은 고목밑둥....
달걀모양의 타원형인 연못의 가운데 섬이 있는 형식의 삼인당(三印塘)....
삼인.... 제행무상(諸行無常), 제법무아(諸法無我), 열반적정(涅槃寂靜)의 삼법인을 말하는 것으로 ...
'모든 것은 변하여 머무른 것이 없고 나라고 할만한 것도 없으므로 이를 알면 열반에 들어간다'는 불교의 사상....
강선루....
보물 제400호 승선교(昇仙橋)....
선녀(신선)가 내려 온 누각 '강선루'에 선녀(신선)이 올라간 다리라는 '승선교'라....
나도 이곳에서 노닐다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 볼까.... ^__^ 허허....
승선교 한복판의 요석(要石, 중심돌) 아래에 있는 용머리를 조각한 돌...
석축에 장식적 효과와 고통의 세계에서 부처의 세계로 건너가는 중생들을 보호 수용하겠다는 의지가 실려 있는 조각상이며
옛부터 이 것을 뽑으면 다리가 무너진다고 한다.
승보 송광사에서 시작된 부드러운 산길과 천자암의 쌍향수, 보리밥 , 장군봉, 선암사로 이어진 약 6시간의 넉넉하고 부드러운 산행길...
지나온 궤적을 구글로 연동시켜 보면 ....
입체도....
조계산 산행길의 등고와 거리....도상으론 13.3Km, 실제 산행거리는 18Km가 나온다.
2008년 3월 9일의 순천 조계산 산행.... 같이 즐겨셨기를.....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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