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산행...

한반도의 척추인 백두대간이 남으로 힘차게 뻗어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곳에 우뚝 높이 솟아 병풍처럼 둘러쳐진 팔공산...

옛사람들은 이 산세가 삼존불, 즉 세 부처님의 형상이라 하여 신령스러운 영산으로 믿어왔다.

대구광역시의 북동쪽을 장벽처럼 둘러싸고 있는 팔공산(八空山·1192.9m)은 대구시와 경상북도 5개 군에 걸쳐있으며 웅장한 산세와 기암괴석, 바위절벽을 이룬 능선 그리고 깊은 골짜기와 울창한 수림 등 명산이 갖춰야 할 덕목을 고루 지녔다.

 
최정상인 비로봉(일명 제왕봉)에서 남동쪽으로 동봉(일명 미타봉)을 거쳐 염불봉 - 인봉 - 노적봉 - 관봉(갓바위·850m) 연봉을 뻗고, 서로는 서봉(일명 삼성봉)에서 한티재와 가산(901.6m)을 거쳐 칠곡군 가산면 다부리에 내려앉기까지 30㎞가 넘는 길이로 활개를 펼치는 사이 변화무쌍한 산세를 보여준다는 곳....

 

일요일, 옆지기와 함께 김해 가락산악회 팔공산 산행길에 따라 나서다.
가락산악회의 A팀의 산행, 한티재에서 출발하여 갓바위까지 팔공산 종주길은 무리일 것 같아 수태골 휴게소에서 동봉을 거쳐 갓바위로 가는

B팀에 합류 산행을 시작하다.

 

수태골휴게소 - 동봉(1155M) - 신령재 - 능성재 - 관봉(갓바위) - 갓바위 주차장으로 이어진 산행길....

11시에 출발 6시간(식사시간, 휴게시간 포함)의 그림같은 능선길 ... 같이 떠나보시길....

 

 

오르는 길...수태골의 계류는 얼음으로 덮혀있다.

 

눈꽃은 피질 않았지만... 소나무와 암릉에 잔설이 얹혀있다

 

고 진교섭 산악인 추모비....

 

계곡엔 얼음과 눈이 그래도 조화를 이룬다.

 

 

갈림길의 이정표....

 

비로봉이 보인다. 물론 출입통제구역이라 갈 순 없다.

 

느긋하게 점심을 즐기곤 동봉을 향해 오른다.

 

동봉에서 바라 본 서봉

 

동봉에 서다.

 

 

구름 한점 없는 하늘을 담다.

 

 

산행 시작부터 엉망인 옆지기의 컨디션이 조금 돌아왔나... 얼굴이 밝다.

 

팔공산 동봉을 거친후의 산행길엔 곳곳에 암릉이 있어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나 이름이 없어 나같은 초행길의 등산객은 그저 경치만 감상하고 그냥 지나친다.

 

 

암릉 곳곳에 안전한 우회로가 있다.  겨울산행보담 여름산행이 암릉 타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멀리 보이는 갓바위.... 밑의 눈 쌓인 곳은 골프장(팔공컨트리클럽)이다

 

기암이 있는 곳의 흔적을 담다.

 

 

가야할 능선길....제...법.... 멀........다.....

 

위 능선의 왼쪽편... 능선미가 빼어나다.

 

뒤돌아 본 비로봉과 동봉능선... 그래도 제법 걸어왔단 생각이....

 

 

좁은 길을 돌아서 가기도 하다 보면....

 

갓바위가 점점 가까워진다.  

 

 

 

신령재에 서다.

 

 

돌아본 동봉.... 제법 걸어왔다고 느끼지만 아직도 많이 남은 길....

 

한라산의 왕관릉을 생각케 하는 암릉... 지도상으론 시루봉(확실치 않지만...) 같은 생각이 든다.

 

오르고 내리고 또 오르고 내려서는 .... 오르내림이 계속되는 구간...

 

동봉이 제법 멀리 보인다.

 

동봉 옆의 능선도 담다.

 

가야할 길.... 이름도 모르는 암릉이 솟아 있다.

 

또 하나의 갈림길에 서다.

 

가야할 길.... 갓바위 능선과 약사암이 손에 잡힐 듯 하다.

 

 

암릉미가 빼어난 곳을 즐기다.

 

 

 

 

 

 

인봉으로 오르는 길....선본재로 내려 섰다. 삐알을 오른다.

 

 

 

약사암....

 

 

 

칠성각...

 

계단을 따라 한참을 오르다 보면.... 지성으로 기도하면 한가지 소원은 이루어 준다는 갓바위(관봉석조여래좌상) 부처상이 있다.

옆지기와 같이 108배는 드리질 못하고 삼배만 드리곤 하산한다.

 

내려가는 길... 급경사를 따라 1500여개의 돌계단이 계속 이어진다.

 

광덕사....

 

 

 

 

절과 기도처가 구석구석에 있고 암릉미와 산행의 재미가 아기자기한 팔공산....... 대구시민에겐 축복을 주는 산이 아닐런지.....

 

산행후 수태골 휴게소 - 갓바위 주차장 까지의 산행을 GPS로그파일로 분석해 보면...

산행거리 16.1Km(도상거리), 산행시간 6시간08분, 평균속도 2.8Km/H 로 나타난다. 참 알차게 산행을 했단 생각이.... ^___^

 

산행거리와 등고를 비교한 그림...

 

GPS 궤적을 구글어스에 맵핑시켜 입체도로 보는 그림...

 

2008년 2월 3일 팔공산 산행 같이 즐겨셨기를......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