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가 떨리고 악에 받힌다 하여 치악산이라 했던가....
1982년 봄... 팀스피릿 훈련으로 강원도에서 경기도로 이동하던 중 넘게 되었던 치악산....
참으로 힘들게 했던 산이었단 생각과 함께 포항에서만 근무했던 당시로는 드물게 4월초에 만종부근에서 함박눈을 맞았던 기억이 새롭게 새록새록 솟아나게 만드는 산....
2008년 옆지기와 함께 떠나는 가야산악회의 첫 산행지다.
매표소 - 구룡사 - 세렴폭포 - 갈림길 - 사다리병창 - 치악산(비로봉 1288M) - 구룡계곡 - 갈림길 - 구룡사 -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산행... 11시에 출발하여 4시40분에 주차장에 도착한 여유로운 5시간 40분의 산행길 ... 같이 떠나 보시길....
제50차 정기산행에 같이한 가야산악회원들과 일일회원들...
눈이 녹아 빙판길이 형성되었다. 아직까진 아이젠을 차지않고 조심조심 걸어 간다.
구룡사로 오르는 길...
쭉 뻗은 금강소나무 군락으로 이루어진 숲길이 하얀 눈과 멋진 조화를 이룬다.
계곡의 눈...
처음 만나는 다리.... 비로봉으로 올라가는 길의 계단, 내려오는 계곡길의 다리들이 잘 정비되어 있었던 등산길이다.
눈과 바위의 조화가 아름다운 계곡....
구룡사(내려오는 길에 들릴 생각으로 바로 지나쳤다)를 지나 비로봉으로 향하는 길... 아직 완만한 임도길...
오르는 등로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있는 세렴폭포에 서다.
저 다리를 건너면 사다리 병창으로 오르는 계단길과 구룡계곡으로 들어서는 길로 나뉘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사다리병창으로 오르는 첫계단.... 무섭도록 길게 뻗어 있다.
오르다 한숨을 돌리며 쉰다.
주위의 잡목이 없는 곳에서 조망한 계곡옆의 능선... 새해들어 처음 맞이하게 될 눈꽃에 대한 기대감이 소록소록하다.
강원도 산행길의 추위에 대한 대비로 완전 중무장한 옆지기... 물론 본인도 중무장...^___^
지겹도록 만나는 계단.... 오르고 쳐다보면 계단... 한숨돌려 쳐다보면 또 계단.....
오름길을 계속 오르면서 점점 눈이 쌓인 깊이가 깊어진다. 가지에 얹힌 눈....
드디어 시작되는 사다리병창길....
하이얀 눈이 소복히 쌓여 있는 벼랑길을 조심스레 걷는다.
좌우로 안전을 위해 난간이나 밧줄이 있지만 미끄러운 길 좌우로 깍아내린 벼랑길이 발걸음을 더욱 조심스레 한다.
오른쪽으로 다가선 치악능선....
소담스레 핀 눈꽃....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만들어 놓은 계단들... 오르면서 만나는 계단의 종류도 가지가지다. 철계단, 나무계단. 돌계단...
사다리 병창길이 끝날 즈음에 만나는 암릉... 우회한다.
점점 깊이를 더해가는 눈길....
오르는 눈길 위에 잠시 쉬다.
소나무에 핀 눈꽃을 담다.
박새(?)를 만나다. 사람이 있어도 도망도 가지 않고 주위를 맴돈다.
아마 먹을 걸 달라는 신호인가... 갖고간 라면 부스럭를 눈위에 던져주자 눈치를 보곤 잽싸게 내려와 잘도 먹는다. 허허 이넘들 참......
비로봉 1000M을 남기고 점심을 먹곤... 또 오르막, 계단을 오른다.....헥헥
오르는 길 아름답게 핀 눈꽃을 담다....
구름이 넘다 잠시 쉬는 치악의 능선....
눈꽃을 즐기며 유유자적 산행을 즐기다.
계속되는 계단의 고난함도 잊고 눈꽃 삼매경에 빠지다... ^____^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정상에 서다.
비로봉 정상의 돌탑
돌탑 사이로 난 등로를 따라 구룡계곡으로 내려간다.
내려오는 길의 눈꽃과 절경....
대피소를 거쳐 내려가는 길에 잠시 쉬다.
구룡계곡의 눈꽃을 담다.
미끄러운 눈길의 흥겨움...
시도라솔파미레도....피아노 건반을 두드린다.... 푸하... ^___^
구룡사(龜龍寺)...
신라 문무왕6년(666년)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절... 전설에 따르면 지금의 대웅전 터에 큰 연못이 있어 그곳에 청룡 9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의상대사가 불도의 힘으로 용을 �아내고 연못을 메워 절을 지었으며 아홉마리의 용이 살았다하여 九龍寺라 하였다 합니다. 그러나 조선시대에 들어 사찰이 퇴락... 한 노인이 나타나 절입구에 있는 거북바위의 혈을 끊으면 번창한다 하여 혈을 끊었으나 더욱 퇴락하게 되어 다른 도승이 거북의 혈맥을 이으라 하여 그때부터 거북바위를 살리는 뜻에서 거북을 뜻하는 龜자를 써서 구룡사라 칭하고 있다 합니다.
구룡사 입구의 사대천왕.... 무섭기 보담 어느 한편으론 귀여움을 던진다.
사대천왕문을 지나면 계단으로 오르는 길에 구룡사 산문이 있다.
대웅전을 가기 위해서는 자연스레 허리를 굽히도록 만들어 놓은 산문입구.
종각...
대웅전과 석탑....
눈꽃과 함께 여유롭게 즐긴 치악산 산행....같이 즐겨셨기를...
2008년 1월13일 치악산 비로봉 산행기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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