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完)

백두대간 종주 제28일차... 화방재-두문동재

紫雲 2009. 3. 25. 23:52

산행일시 ; 2009년 3월24일(화)

이동경로 ; 화방재-수리봉-만항재-함백산-중함백-은대봉-두문동재-태백-대구-마산-덕산

산행시간 ; 5시간 40분(휴게시간포함)

날 씨 ; 맑음...

 

새벽 추위에 몇번을 깨었는지...

비몽사몽간에 잠을 깨고 아차 싶어 밖에 둔 물통을 보니 꽁꽁... 텐트 속에 둔 수통 속의 물도 반 넘게 얼어 있고 어제 진창길을 지나왔던 등산화도 딴딴하게 굳어 있다.... 이런~ 간밤에 춥기는 추웠던 모양...

부랴부랴 수통의 물을 부어 끓이고 다시 붇고 끓이고 .... 야단법석이다.... ^^

 

차가운 등산화 끈을 다시 조여 메고 길을 나서는 시각 7시50분.... 늦...었...다....물론 어제 처럼 긴 산행길이 아니어서 걱정은 되질 않지만 그래도 9시간 가량 걸리는 산행길인데....화방재에서 수리봉으로 오르는 길은 제법 빡세다.

어제 산행의 후유증이 있는지 약간의 허벅지 땡김이 있다.

 

 

수리봉에 오르고 약간의 오르내림을 거쳐 폐허로 변해가는 국가시설물을 거쳐 만항재에 서다.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약간 내려서면 넓은 공터... 함백산 등로길이 보인다.

그리곤 도로를 따라 '산불조심' 깃발... 함백산 등로길을 막은 '산불조심 표시지' 무슨 조짐이.... 이상해...^^

 

 <만항재...>

 

 <왼쪽으로 함백산, 오른쪽으로 오르는 등로...>

 

 <함백산으로 오르기 위해 등로를 따라 가면 만나는 제단...>

 

등로를 따라 오르내리며 걷곤 다시 도로를 만나는 길로 들어선 곳....

길을 막았 두었다....엥.... 출입금지 구역인가?... 밑으로 기어 나오는데 바로 옆에 산불 감시 초소가 있네....

그리곤 나타 나시는 분들...세분이 근무 하신다....  인사를 드린다.

 

사정을 알아 보니 강원도 전역의 산이 다 포함될 정도로 5월15일까지 산불예방 기간으로 출입금지 지역이란다.

특히나 백두대간 길은 A급 지역이다 보니 곳곳에 초소가 있고 감시요원이 근무중이라는데...

우예 이런 일이.... 출발 전에 태백시, 삼척시, 도립공원 관리소 등등에 전화를 걸었을 때는 이런 이야기가 없었는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국립공원, 도립공원, 군립공원 등등의 관할이 다 틀리고 특히나 국유지는 산림청 관할이고,

-강원도 지역은 동부지방 산림청 관할이라 동부지방 산림청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니 다 막혀 있었다.- 에고고

 

 <함백산 중턱에 자리한 대한체육회 선수촌>

 

 <지나온 길... 도로를 따라 끝부분의 오른쪽 건물이 보이는 곳이 만항재 왼쪽 건물은 국가시설물>

 

 <함백산 정상이 보이고...>

 

일단 사정을 설명드리고 피재까지만 부탁드렸더니 대간을 타셨던 분의 도움으로 이곳에서만 통과를 허락하신다.

싸리재(두분동재), 피재 등 곳곳에 초소가 있고 감시요원이 있으니 알아서 통과하라는 말씀과 함께....

우울한 기분을 안고 세찬 바람이 부는 함백산 정상에 서다...

멀리 매봉산의 바람개비는 나를 오라 손짓 하는데.... 어케 이런 일이.... 그래도 부딪쳐 봐야지....

 

 <함백산 정상...>

 

 <매봉산의 풍력발전기...>

 

 

 <지나온 대간길... 태백산...>

 

 <정상에 서다>

 

표시도 아무런 흔적도 없는 중함백을 스치듯 지나고 은대봉에 서다.

이제 두문동재로 내려 서는 길...

양해를 얻는 다면 피재까지 가능할 것이고 양해를 얻질 못한다면 탈출해야지....

 

 <발밑으로 중함백, 중간 정상이 은대봉...>

 

 <은대봉에 서다....^^>

 

 <금대봉이 보이고 도로 중간이 두분동재(싸리재)...>

 

 <태백방면에서 두문동재로 오르는 꼬부랑길....>

 

 <두문동재...>

 

 <두분동재에서 금대봉 오르는 길...앞의 초소가 정선군초소, 뒤의 초소가 태백시 초소...>

 

 <두문동 버스 정류소...>

 

금대봉이 손에 잡힐 듯 보이는 곳으로 내려서고 산불감시 초소에 자수를 하며 사정을 해 보지만.

무조건 불가.... 에고고....^^ -두문동재 초소는 태백에서 파견 나온 두분과 정선에서 파견 나온 두분, 총 네분이 나란히 붙은 두개의초소에서 근무하기에 상호 견재가 있어 산행을 허락하기가 힘듬을 뒤에 알았다-

그랴 산행이 불가능하다면 일본과 한국의 결승전이나 봐야겠다 싶어 두문동으로 향하는 길의 휴게소에 들러 편안한 마음으로 야구를 즐기다. 비록 졌지만 대단하다...........................................................아~ 매봉산 바람개비~~~~~~~^^

 

두문동재 꼬부랑길을 내려 40분 간격으로 있다는 태백행 버스를 타고 태백에 도착...

4시 대구행 버스를 타다.... 4시간 30분이나 걸리는 길....

이 버스는 태백에서 안동까지 구석구석 다 돌고 쉬고 가기에 너무 피곤한 버스길이다. 되도록이면 타지 마시길...^^

그리고 춘양에서의 식사는 권하질 않습니다. 식사비 5000원이 아까울 정도...^^

 

돌고 돌아 마산을 거쳐 집에 도착하니 11시.... 피곤한 몸을 누이다.

 

<소요금액 ; 36,300원>

교통비 ; 28,700원

  두문동-태백(버스)1,200원 태백-북대구(버스) 20,400원 대구-마산(버스) 5,900원 마산-덕산(버스) 1,200원

식사비 ; 5,000원

  정식(1) 5,000원

간식비 ; 2,600원

  칡즙(1) 2,000원 커피 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