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짬을 낸다.
회사 상반기 점검과 이사가 겹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지난 12일 깔끔하게 수리한 집으로 이사를 하다.
처음엔 포장이사를 부르려다 견적을 받아보니 평일엔 50만원 주말 또는 손없는 날엔 60만원이 넘는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55만원 이하론 내려오질 않는다. 여태 쓰던 물건의 대다수는 버리고, 필요한 물건은 새로 구입키로 했기에 너무 비싸다는 생각에 개인이사를 하기로 하다..... 요게 고생의 시초... 푸하하
9일엔 장농부터 침대까지 가구점에서 일괄 옮기고........토요일 본격적인 이사를 한다.
개인 용달트럭을 한대 부르고 아들 친구5넘과 아들, 나, 옆지기... 총 8명이 동원된 일명 '태규네 이사 12작전'을 실시하다.
아침 8시부터 꺼집어 내기 시작한 짐은 10시가 넘어서도 줄지를 않는다.
한가구의 구성원들이 쓰던 짐은 내 상상을 넘어서는 무지막지한 양이다. 딸은 서울에 있기에 짐이 1인분 줄어도 그렇다....
겨우 11시 30분에 다 들어내고, 점심이 늦을 것 같아 쇠고기 육포 2봉으로 아들친구넘들 전투식량을 대신하였다.
트럭에 옮겨 실어 100M 떨어진 아파트로 옮긴다.
1시가 되어서야 일단의 짐은 이사할 아파트 밑의 공터에 옮겼다.
작전 수행중이라 식량보급은 이사짐을 다 옮겨 놓고 보급키로 아들넘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다.
이제 사다리 차로 3층으로 옮긴다. 밑에 3명, 위에 4명.... 장정 7명이 옮기니 순식간이다.
2시가 조금 넘어 작전에 동원된 병사들에게 식량을 지급하다.
작전이 끝나고 난 뒤의 아파트는 이제 수북히 쌓인 짐과 초짜의 이삿짐 옮기로로 입은 상처들....
장판 찢어짐, 도색 벚겨짐 등등 ... 에구구....을 가득 안은 채 화사한 봄날의 가운데에 있다.
중국집에서 식량보급을 받기로 결정하고 줄줄이 신청곡을 넣어보니 이게 각개약진이다.
개략 몇가지로 통일 시켰다. 짜장, 짬뽕, 간짜장, 탕수육, 군만두(요건 써비스...)
아들친구넘들과 아들넘은 두둑해진 군자금을 받고 희희낙락 거리며 노래방으로 가고....
옆지기와 나만 거대한 짐더미와 함께 섰다...... 싸악 정리하고 퍼뜩 쉬어야지......푸합 이게 꿈 같은 생각인걸 잠시후 알았지만...
정리하고 정리하고 또 정리해도 끝이 없는 일 .... 아~~ 내일 하자~~아~~~!!!!
이사하고 지금 3일째가 되었지만 집에 가면 잔잔히 해야 할 일이 계속 연결된다.... 언제쯤 끝이 날까..... ^____^
뱀발 - 개인 이사로 힘은 들었지만 아낀 비용에 조금 더 보태 PDP TV 42인치를 안방에 넣고 37인치 LCD오픈을 거실에 설치, 컴퓨터와 연결하는 짜릿함은 ..... 파하하하.....에구구 삭신이야 비가 오니 더 아프네.................
'生活의 日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등동창들의 해상유람... (0) | 2008.07.07 |
---|---|
초등학교 동창들 남해 금산을 가다. (0) | 2008.06.12 |
나홀로 등기하기... (0) | 2008.03.31 |
봄... 그리고 여자.... (0) | 2008.03.24 |
봄을 느끼다... (0) | 2008.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