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

정병산.. 지리산 종주를 위한 도전과 응전

紫雲 2007. 7. 18. 16:49

제헌절... 점심 준비는 생략한 채.. 정병산을 향해 출발하다.

두부 2모를 데치고, 김치를 볶고, 막걸리 한병(얼린 것), 사이다 반병, 물2리터 1병, 1리터 1병,

0.3리터 1병, 참외 1개, 복숭아 1개, 행동식은 가방에 있는 그대로를 챙겨 오른다.

 

2일전에 지리산 6시간 산행을 빡세게 했기에 가벼운 기분으로 - 이건 내생각

빡세게 산행해도 정병산 5시간을 버텨야 지리산 종주 가능 - 이건 안사람 생각......으로 산행을 시작

 

물론 산행의 결론은 내려오는 길에서 힘겹게 내려왔고 5시간 코스가 6시간을 넘겼지만....

지리산 종주에는 도전해 볼만 하다는.... 것

그리고 지리산의 응전도 만만치 않으리라는 것을.... 유추했다고나 할까.......

그래도 가야할 껄....... 지리산 종주를 꿈꾸며.....................^_^

 

자 그럼 가벼운 기분으로 정병산 산행을 같이 떠나 볼까요...

한알만 남아있는 건지 아님 돌연변이로 한알만 자란건지 모를 산딸기를 담고....

 

모처럼 밝은 시야를 보이는 동읍-창원간 도로공사 현장도 담아둔다.

 

항상 봐 오던 안사람의 뒷 모습이 2일전의 지리산 산행의 후유증인지 오늘은 몹시 지쳐 보인다.

 

촛대봉 오르기 전 한숨 돌리며...

 

 

정병산 정상에서 비음, 대암 능선을 배경으로...

 

한숨계단에서.... 한숨계단으로 이름 지어진 이유는 잠시후에....^_____&

 

막걸리 샤벳과 두부김치가 환상적인 맛을 자랑하던 곳에서 도청, 시청을 바라보다.

 

용추계곡 내려가는 곳의 의자에서 잠시 한숨 잔다.

 

돌아오는 길... 독수리 바위에서 한숨계단을 보며...

한숨계단의 유래(이건 보라빛구름 혼자만의 생각이므로 사회에서 통용되는 통설이 아님을...)

정병산을 뒷산으로 만만하게 보던 사람이 가벼운 기분으로 우곡사 방면으로 오르다 보면....

정병산 정상까진 많은 오르막을 차고 올라야 한다. 제일 먼저 만나는 나무계단에서 일차로 힘을 빼고,

내봉림(내정병)까지 약간의 내리막과 긴 오르막을 거치고 나서 정상으로 향하다 보면...

또 약간의 내리막과 긴 오르막을 만나게 되며.. 한숨돌리며 독수리 바위의 긴 계단을 오르고 이제 정상

인가 싶어 고개를 들면 저 계단이 보이게 된다. 이 때 나오는 건 긴 긴.. 한숨소리..........

이래서 한숨계단이라 명명되었다는 믿거나 말거나의 이야기.......

 

정상의 쉼터....

 

동읍과 멀리 주남 저수지 전경....

 

여름의 정병산엔.... 살기 위해 먹고....

 

 

마시고.....

 

잠시 쉬며.... 

 

 또다시 기어 오르며... 풀잎 옆으로 난 흡판(?)으로 나무에 악착같이 붙어 올라간다.

 

또 마시고....

 

사랑을 나누는 치열하고 생생한 삶의 열기가 내려쬐는 태양 보다 더 뜨겁다.

 

2007년 7월 17일 정병산 산행기록 終... 즐거우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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