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진난만함과 순진무구의 상징이 되고있는 그의 웃음..
술을
사랑했고..
시를 사랑했고..
브람스 교향곡 4 번을 사랑했고..
모과차를 사랑했고..
무엇보다 사람을 사랑했던
그...
67년 동백림 사건이후, 모진 고문으로 그는
육신이 온전치 못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고..
남겨진 그의 육체적 고통과 시련과 고단함을..
그리고 주어진 그의 삶을..
그는 천진난만한 웃음으로
승화시켰던.................
아무것도 가진것 없는 남자
철딱서니라고는 없는 남자
그저 시를 써야하기에 술과 담배가
필요하다고
여린 아내에게 호통과 땡깡만 부리는 남자
.....그 모든 것들을 감내하며 눈물을 흘렸던 여자
정말 그 못난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
그 여자.......행복했다고 말하더이다 .............
천상병 님보다 그의 모든 것을 사랑하며 감내하면서도 행복했다고 말하시던 분........
문순옥 여사님의 해맑은 웃음이 보고 싶은 아침이다..........
그냥 기인으로만 알고 있다가 이 시를 접하고서야 그를 이해하게 되었다면..........
한 쪽의 연민으로만 치부하던 나의 망상을..........
그들의 아름다운 사랑으로................
마음이 심란할 때면 흥얼거리는 노래.........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이동원......
귀천(歸天)-천상병詩-
변훈曲-베이스바리톤 오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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