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산 골짜기 한자락에서 태어나 46년을 추산 언덕을 비비며 살아가고 있는 나....
3월 말에, 음력으로는 2월 말에 눈비가 오는 것은 처음이다.
적게 살았다면 적고 많게 살았다면 많은 46년이다....
황당하다고 할까....
- 운무 가득한 무학산.....
봄을 시샘하는 것인가...
분홍빛 머금어 피어 오르려는 꽃의 자태를 눈비 속에 살짝 감춰 두었다가 더욱 화사한 모습으로 보여주기 위함인가....
- 운무 가득한 무학산 서마지기(7배줌)
잿빛 하늘을 머금은 돝섬도 우중충하다.
눈비에 놀랐음인가 두어마리 씩 날던 갈매기도 자취를 감추었다....
놀라지마라 봄은 이미 왔다.....단지 오늘은 눈비가 그것을 가리고 있을 뿐....
잠시후 태양이 떠오르면 더욱 화사한 색깔로 너에게 눈인사를 할 것이다...
본바탕은 변함이 없는데 너와 나 사이에 눈을 가린 그 무엇인가가 있어 잠시 보이지 않았을 뿐이라고...
- 눈비에 휩싸인 돝섬 (4배줌)
- 옥상에서 바라 본 마산시내(신마산 방향)
인생이라는 것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걷는 나그네와 같다고 했던가...
먼 여정의 길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인연들을 만들고, 애써 지우고 살아가는 것일까...
나로부터 파생되는 수많은 맥놀이.... 너로부터 파생되는 또 수많은 맥놀이... 또 우리로부터 서로서로간에 파생되는 맥놀이가 어우러지면 하나의 거대한 화음이 형성된다.
그것은 너로부터 일컬어지는 나, 나로부터 일컬음을 부여 받음으로써 존재하는 너....
- 눈비에 휩싸인 마산시내(3배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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