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의 日誌....

3월13일 편린....

紫雲 2006. 3. 13. 08:36

꽃샘추위다.... 서울은 영하 8도까지 떨어졌단다....

하지만 봄을 시샘하는 추위야 으레 그러하듯 며칠간이겠지....

벌써 꽃망울을 터트린 성질 급한 녀석도 있지만 아직 꽃봉우리만 머금고 있는 개나리를 사진에 담았다.... 이번 추위에 잘 견딜 수 있기를....

 

 

어머님 생신상을 차려 드렸다. 내일이지만 가족들 모두가 모일 수 있는 날이 일요일 밖에 없기에 어제 전 가족이 모여 차려 드린 것이다.

벌써 여든 셋... 그 세월의 무게가 온전히 어깨위로... 얼굴의 주름으로.... 허허로운 백발로...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 가냘픈 몸으로 단술단지를 이고 4남매를 다 키우셨구나....

위대함을 넘어 그 어떤 단어로도 표현치 못할 어머니 .....

10년전에 전 가족이 모여 찍은 사진 속의 어머님은 아직도 정정하신데.....

그 사진 속의 아버님은 아직도 웃고 계신데....

공허함이여...................................

 

 

자형께 감사드린다.

한번도 감사함을 표한 적이 없다.... 마음이 그런하지는 않은데... 경상도라 표현이 서투르다....

서로간... 가슴에 담겨 있는 말을 처음 꺼낸다.... 이 곳에...

아버님과 형님이 돌아 가시고 이젠 제일 큰 어른이다.....

항상 없는 듯 계신다. 집안의 대소사에... 어머님 봉양에.....

주위를 쳐다 보면 항상 옆에 있다. 너그러움을 안고.....

정임이가 올해는 참석을 안했다.... 까먹었을까.... 김서방이 명퇴하고 새로운 직장에 들어갔다고 하더니 조금은 바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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