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을 스치는 상쾌한 바람...
하늘 거리며 속삭이는 억새들의 노래...
바람이라도 불어 오면 수만평의 대지위에서
억새의 군무를 보는 즐거움...
세상사 모든 고뇌...
인간사 모든 인연...
툴툴 털어 버리고
억새와 바람과 별과 하늘 아래에... 동화됩니다.
또 하나의 가을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테가 평생의 사랑이었던 베아트리체를 기렸듯이...
그렇게 가을 억새를 기다렸나 봅니다....
바람은 동해를 지나 영남알프스 둔덕을 넘어
억새의 귓전을 속삭이듯 지나가며
생명의 환희를 노래하고...
푸른 하늘은 찬란한 빛으로
억새를 하얗게 물들이며
여름의 수고로움을 인사합니다...
가을은 억새에게서 시작되었습니다...
내 심장의 비밀스러운 방에 있던
생명의 기운이 크게 요동치듯
억새가 들려주는 가을의 노래를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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