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完)

백두대간 종주 제26일차... 연하천-성삼재

紫雲 2008. 12. 28. 16:33

산행일시 ; 2008년 12월27일(토)

이동경로 ; 연하천-토끼봉-화개재-삼도봉-반야봉-임걸령-노고단-성삼재-구례-순천-마산-덕산

산행시간 ; 7시간 25분(휴게시간, 점심시간 포함)

날 씨 ; 맑음...

 

성삼재에서 산행을 종료하고 마산으로 돌아와야 하기에 조금 일찍 눈을 뜬다.

대피소 취사장의 아침은 항상 분주하다. 한팀이 식사를 준비, 먹고 나가고 나면 또 한팀이 들어와 빈자리를 메우고...

분주한 아침을 비우고 해가 뜨려는 아침을 향해 명선봉으로 나선다.

오르는 길에 아침을 맞는다. 상쾌한 아침... 바람은 역시 차다.

 

 <명선봉 오름길의 일출을 즐기다>

 

 

 

 

아침햇살에 밝아 진 천왕봉을 뒤로하며 하얀 눈으로 가득한 총각샘을 지나 토끼봉 오름길로 향한다.

제법 박셈을 느낀다. 하지만 전체적인 산행길은 부드러운 내림길이다.

성삼재에서 천왕봉을 향하는 길은 능선과 봉을 오르내리더라도 전체적으론 오름길이 계속되지만

천왕봉에서 성삼재로 향하는 길은 능선과 봉을 오르내리더라도 전체적으론 내림길이 계속된다....

 

 <지나 온 능선길... 멀리 천왕봉, 그 뒤로 중봉이 보인다>

 

 <토끼봉 오름길에서 좌측으로 즐기는 산그리메...>

 

 <토끼봉에서 즐기는 조망... 정면>

 <위사진 왼쪽으로 연결되는 조망>

 <위사진 왼쪽으로 연결되는 조망>

 

토끼봉을 지나 화개재로 내려서고 이젠 삼도봉으로 향하는 박센 계단길... 계단의 지겨움은 다 알고 계실듯...^^*

삼도봉을 거치고 반야봉 삼거리에서 게으름신이 발동 무거운 베낭을 벗어 두고 반야봉으로 향한다.

부부가 사이좋게 앞뒤로 휘청휘청 거리며 올라가는 모습을 상상하시길.... 하하하...

대간 베낭 후유증이라 몇분이 흘러야 몸을 바로 할 수가 있으니 어쩌랴....

 

 <화개재>

 

 <삼도봉에 서다>

 

 <삼도봉에서 즐기는 조망... 제일 멀리 중봉, 천왕봉,촛대봉을 거쳐 앞으로 지나 온 토끼봉까지 거침없이 조망된다>

 <위사진 오른쪽으로 연결되는 조망>

 <위사진 오른쪽으로 연결되는 조망>

 <위사진 오른쪽으로 연결되는 조망>

 

<목통골의 부드러운 능선을 배경으로...>

 

올라선 반야봉은 일망무제.... 지구가 둥근 것을 처음 느꼈다고 하면 거짓말이 되려나....

끝없이 펼쳐진 조망을 두고두고 감상한다....

짧은 지식으로 반야봉에서 바로볼 수 있는 조망이 어디까지 인지는 모르지만 마치 바다까지 보이는 듯한 착각속에 잠시 빠지고 눈에 보이는 조망을 다 담지 못하는 카메라를 탓하며 발길을 돌린다.

 

 <반야봉 오름길에서 보는 노고단(왼쪽 선명한 봉우리), 성삼재(오른쪽 잘룩이)>

 

 <반야봉 오름길...>

 

 <반야봉에 서다>

 

 <반야봉에서 즐기는 조망...>

 <위사진 왼쪽으로 연결>

 <위사진 왼쪽으로 연결>

 

 <섬진강이 흐르는 곳을 당겨본다>

 

 <이제 반야봉을 내려선다>

 

 <내려서는 길에 즐기는 천왕봉>

 

 <노루목을 거쳐 가야할 능선이 발밑으로 보이는 산그리메를 즐기다>

 

노루목을 거치고 도착한 임걸령의 식수는 역시 얼어 나오질 않는다.

달랑 거리는 식수... 연하천에서 나름 준비한 식수인데 부족함을 느낀다.

하기야 여름처럼 2리터 패트병이 아니라 0.75리터용 두개론 부족할 수 밖에...

그래도 여차하면 쌓인 눈으로 갈증을 해결할 수 있기에 나는 걱정은 되질 않지만 옆지기가 걱정되기에 물었더니 걱정은 붙들어 매달라는 말씀...^^*

 

단지 지난 밤과 그 지난 밤, 장터목과 연하천에서 각종 소음에 시달리다 계속한 산행이기에 이젠 잠이 부족해 산행을 하며 한번씩 조는 모습을 보이는 옆지기의 모자란 잠이 걱정이라면 걱정이라... 임걸령에서 옆지기는 잠깐 잠을 청한다...

걸으면서 조는 것은 나도 군대 이후로 처음보는 광경이라 한편으론 걱정되면서 또 한편으론 신기하게 생각한다.

 

 <노루목을 거치고>

 

 <임걸령을 지나고... 임걸령 샘도 얼었다>

 

 <돼지령으로 향하는 오름길...>

 

 <수북화를 그려 놓은 듯한 능선...능선들...>

 

 <노고단이 지척에 보인다>

 

 <뒤돌아 보면 반야봉과 삼도봉도 손에 잡힐 듯 보이고 멀리 천왕봉도 보인다>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가자 가자 피안의 세계로 깨달음의 세계로... 에혀......

 

이젠 노고단....

대간길은 막혀 있고 돼지령을 거쳐 옆으로 우회하여 노고단 고개로 올랐다.

오전 10시부터 노고단은 개방되기에 노고단 고개에 베낭을 벗어두고 스틱만 가지고 노고단 계단길을 오른다.

작년엔 짙은 운무로 속살마저 보여주지 않더니... 올라 선 노고단의 조망도 멋지다.

전후좌우 막힘이 없다...

겨울산행은 이런 맛에 추위를 무릅쓰고 하는 것인가... 탁 트인 조망 속에 겹겹히 연결되는 산그리메, 멋진 눈꽃들....

 

 <노고단 고개길에서 본 노고단 오름길...>

 

 <노고단 고개에 있는 돌탑... 노고단 돌탑 대용품 ^^*>

 

 <노고단 오름길 발밑으로 보이는 종석대.... 막아 놓은 대간길이라 아쉬움은 더욱 크다>

 

 <노고단...>

 

 <노고단에서 즐기는 조망...>

 

 

 

 

 <노고단에 서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성삼재로 향한다.

코재를 거쳐 종석대엔 오르지 못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다. 빙판길을 거쳐 성삼재에 도착 버스편을 알아보니...

겨울엔 버스가 운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아... 정보의 부족함이여...

대간길 갈고 닦은 솜씨로 히치를 선택한다... ^^*

젊은 연인이 타고 있는 승용차를 과감히 세우고 화엄사까지만 부탁드렸더니... 오케이.........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

 

화엄사 입구 버스 타는 곳에 내려 지리산 종주를 마감하다.

연결되는 버스편이 기가 막힐 정도로 바로바로 연결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와 옆지기와 아들, 모처럼 가족간의 삼겹살 파티를 즐기다.

 

7월27일부터 시작하여 12월27일까지 진행했던 백두대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리며 이곳에 들러주신 모든 분들의 댁내 평안하시고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드립니다. 새해에는 더욱 밝고 따사로움이 넘쳐나는 나날이 되시길 바라며... 2008년 대간종주 終...

 

<소요금액 ; 39,000원>

교통비 ; 29,000원

 화엄사-구례(버스) 2,000원 구례-순천(버스) 7,200원 순천-마산(버스) 17,400원 마산-덕산(버스) 2,400원

간식비 ; 10,000원

 우유(2) 2,400원 커피(2) 800원 소주(1) 1,000원 매실주(1) 2,800원 쌈(모둠)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