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산 산행...

 

 

가을은 어느새 한걸음 한걸음 뒷걸음질 치고...

 

 

떠나는 가을 못내 아쉬워 백암산 쌍계루로... 상왕봉으로... 백학봉으로...

 

 

가을의 뒷언저리라도 잡고자 길을 나섭니다.

 

 

아침부터 내리는 비는 좀처럼 멈출줄 모르고...

뜨거웠던 여름을 이겨 낸 애기 단풍들을...

그리고 떠나려는 가을을 시샘이라도 하나 봅니다.

 

 

겨울의 삭풍이라도 몰아 치는 듯...

상왕봉 정상은 바람에 떨고 있었습니다.

 

 

우연과 필연이 흐르는 교차점에서...

오늘도 변함없이 산행을 즐기시는 사니조아님을 만납니다... 허허...

 

 

반가웠습니다...

 

 

가을이 어디 쯤 가고 있는지...

 

 

이 가을이 주고 가는 향기를 맡으려는 듯 심호흡을 크게 해 봅니다...

 

 

그렇게 모든 걸 던져 버리 듯

가을은 자신 만의 향기를 남기고 한걸음 씩 가고 있었습니다....

 

 

만산 홍엽의 찬란함 속에서...

 

 

비바람도 계속 제가 걸어 가는 길을 막기가 미안 했던지....

구름 속에서 햇살을 보여 줍니다.

 

 

옆구리가 시린 걸 보니...

오늘은 옆지기는 제 옆에 없나 봅니다....

무슨 결혼식이 그리도 많은 지.... 이틀 연속 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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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길을 걷는 사람...

 

 

같은 방향을 바라 보며 따스한 어깨의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

 

 

가을은...

 

 

 

 

 

 

 

 

 

 

 

 

 

 

 

 

 

 

 

 

 

 

 

 

 

 

 

 

 

 

 

 

 

 

 

 

 

 

 

2012년 11월 11일... 백암산 산행... 함께 즐겨셨기를... 終